이유 있는 '靑 관리 부실'..관리직 3,300시간 '초과 근무'

이호준 2022. 9. 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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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추석 연휴 때도 많은 관람객들이 청와대를 찾고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고 또 행사도 자주 열리면서 청와대를 관리하는 공무원들도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개방 뒤 지난 넉 달간 전체 초과 근무 시간이 무려 3천 시간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준 기잡니다.

[리포트]

한복의 우수성을 알리려다 오히려 국격만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은 화보 사진.

[최응천/문화재청장/지난달 25일 : "적은 인원으로 5월부터 하다 보니까 관람객 인원과 이거에 너무 그쪽에다 집중을 하다 보니까…"]

청와대 현장 관리 직원들도 인력 부족을 호소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관람객 응대는 물론, 소음과 불법 주차 등 각종 민원을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란 겁니다.

[현장 직원/음성변조 : "이렇게 큰 청와대를 운영하는데도 직원들이 그렇게 많은 분들은 없어요. 관리하시는 분들은 제가 보기에는 한 열 분?"]

이렇게 청와대 시설 관리와 운영, 활용 계획을 총괄하는 곳이 청와대개방기획총괄과.

문화재청 공무원 18명이 파견돼 있는데, 이들의 근무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기본 근무인 월 160시간을 넘겨 일한 기록이 빼곡합니다.

초과 근무가 월 100시간을 넘긴 사람은 6명.

전체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방호 담당자의 경우 6월 156시간을 비롯해 석 달 연속 100시간 넘게 초과 근무를 했습니다.

청와대 개방 이후 지난 넉 달간, 전체 초과 근무는 무려 3,300여 시간에 달했습니다.

[문화재청 파견 공무원/음성변조 : "아무래도 조직이 '없던 조직'이다 보니까, 교대 인력들이 좀 부족한 거죠."]

통상 공무원은 초과 근무가 월 57시간으로 제한되지만, 이들은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이 정한 '현업기관'으로 예외적으로 상한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부족한 인원에 과도한 노동 강도가 결국, 청와대 관리 부실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 : "이런 살인적 업무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면 꼼꼼한 업무 처리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조직과 정원 확보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업무 효율을 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김민준 김재현/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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