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방심 금지..포항은 동해안더비 승리, 인천은 극적 무승부(쫑합)

김도용 기자 2022. 9. 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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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년차' 노경호 극장골.. 포항, 울산에 2-1 역전 승리
'추가시간에만 2골' 인천, 수원과 3-3..9년 만에 스플릿A
울산 현대를 상대로 극장골을 넣은 포항 스틸러스의 노경호.(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가위 연휴에 펼쳐진 프로축구 K리그1 2경기가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골로 결과가 바뀌었다. 짜릿한 승리를 따낸 포항 스틸러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활짝 웃었지만 극장골을 내준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은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프로 2년차 노경호의 K리그 데뷔골로 울산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포항은 14승9무8패(승점 51)가 되면서 2위 전북 현대(15승10무6패‧승점 55)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울산은 18승8무5패(승점 62)가 되면서 전북과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은 프로 2년차 노경호였다. 지난해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노경호는 자신의 K리그 3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선두권 경쟁 중인 양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울산이 전반 24분 김민준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하면서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윤일록의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투입 후 부지런하게 움직인 윤일록은 전반 36분 상대의 핸드볼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득점 기회에서 마틴 아담이 키커로 나서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광혁 대신 정재희를 넣으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포항 역시 공격에 변화를 준지 3분 만에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3분 포항의 역습 상황에서 완델손이 쇄도하는 고영준에게 패스했다. 고영준은 울산의 김기희를 제친 뒤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려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승점 3점이 급한 울산은 레오나르도, 아마노를 차례로 투입,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포항의 골키퍼 강현무와 수비수 그랜트 등이 집중력을 발휘, 울산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잇단 실점 위기를 넘긴 포항은 경기 막판 노경호, 이호재 등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는데, 교체는 대성공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신진호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딩 슈팅 한 공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를 노경호가 잡은 뒤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려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노경호는 프로 통산 3번째 경기에서 극적인 골로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수원 삼성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김대중, 김민석의 연속골로 수원과 3-3으로 비겼다.

극적으로 승점 1점을 획득한 인천은 12승12무7패(승점 48)로 4위를 마크, 스플릿A를 확정 지었다.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스플릿A 행이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수원은 8승10무13패(승점 34)로 강등권인 10위 김천 상무(7승10무14패‧승점 31)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기선 제압은 인천이 했다. 인천은 전반 41분에 터진 이강헌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일격을 당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상혁을 빼고 마나부를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선수 교체 후 수원은 공세를 높였고 후반 1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고명석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높인 수원은 4분 뒤 또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의 크로스를 고명석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 역전에 성공했다.

코너킥에서 2개의 도움을 올린 이기제는 올 시즌 11개의 도움을 기록, 김대원(강원)과 도움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앞선 상황에서도 추가 득점을 노린 수원은 후반 29분 한 골을 더 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인천 김동민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오현규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 올 시즌 10호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인천은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인천은 경기 막판 박창환, 김민석 등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고, 후반 추가 시간 김대중의 헤딩골로 1골을 만회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인천은 7분이나 주어진 추가 시간 속에서 계속 공격을 이어갔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김민석의 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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