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극장동점골!추가시간 2골 기적" 인천,수원 삼성과 3대3무..9년만에 파이널A행 조기확정!'한가위 선물'[K리그1리뷰]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은 '추석선물' 전쟁이었다. "우리에겐 승리뿐이다!" 수원 그랑블루의 뜨거운 함성이 빅버드를 뒤덮은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팬들은 경기 전 '아시아에 인천의 이름을 새기자'라는 걸개를 들어올리며 파이널A 조기확정을 염원했다. 인천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파이널A를 확정 짓는 유리한 상황. 수원 삼성은 인천, 포항(14일), 전북(18일)과의 스플릿리그 전 홈 3연전 3연승을 목표 삼았다. 조성환 감독은 "파이널A를 조기 확정 짓고 시즌 전 약속드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이병근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타고 운이 따라주면 충분히 3연승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90분의 혈투, 결과는 3대3 무승부, 인천 팬들이 짜릿한 추석선물을 받았다.
▶전반: '인천 테스트맨' 이강현, 2경기 연속골
수원 삼성은 이날 제대한 미드필더 박상혁과 98년생 유주안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매탄소년단' 유주안-오현규-전진우가 한가위 스리톱을 구축했다. 인천은 여전히 이명주, 에르난데스가 부상중인 상황, 김도혁, 김보섭, 홍시후의 스리톱, 2선에 민경현, 아길라르, 이강현, 김준엽이 선발로 나섰다. .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언대로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전반 1분만에 수원 영건 오현규의 첫 슈팅이 나왔다. 전반 12분 아길라르와 충돌한 정승원이 쓰러졌지만 이내 일어섰다. 전반 19분 '도움 2위' 이기제의 코너킥에 이은 불투이스의 헤더를 인천 골키퍼 이태희가 막아섰다. 전반 20분 유주안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났다. 전반 24분 불투이스의 슈팅도 이태희에게 막혔다.
전반 27분 인천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김도혁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김보섭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28분 수원 삼성은 유주안을 빼고 안병준을 투입하며 승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반 39분 이종성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가 전진우에게 배달됐지만 슈팅까진 연결되지 못했다.
팽팽한 균형은 전반 41분에 깨졌다. 직전 제주 원정에서 리그 데뷔골과 함께 1대0 승리를 이끌었던 '1998년생 인천 루키'이강현의 오른발이 또다시 번뜩였다. 박스 오른쪽서 아길라르의 패스를 이어받은 직후 빨랫줄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 장면도 제주전과 똑 닮은꼴이었다. 조성환 감독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이강현!" 인천팬들의 뜨거운 콜이 빅버드를 장악했다. 호남대 졸업 직후인 2020년 K리그3 부산교통공사에 테스트를 거쳐 입단한 후, 지난해 1월 인천에 또다시 테스트를 거쳐 입단한 '신데렐라' 이강현이 한가위 연휴 '2경기 연속골' 사고를 쳤다. 수원 삼성이 전반 8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4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인천을 분위기에서 압도했지만 '원샷원킬' 효율성에서 인천이 앞섰다.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 삼성은 박상혁 대신 마나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작심한 듯 뜨거운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분 이기제의 롱 크로스에 이은 오현규의 헤더가 인천 골키퍼 이태희에게 막혔다.
후반 6분 마나부의 슈팅이 이태희의 품에 안긴 직후 인천의 역습이 이어졌다. 김보섭의 슈팅이 김태환의 오른발에 막혀 높이 떴다. 인천의 코너킥, 자리싸움 중 벤치클리어링처럼 격렬한 상황까지 나왔다. 정승원, 이강현이 경고를 받은 직후 인천은 이강현을 빼고 이동수를 투입했다.
핸드볼 논란 등 문전 대혼란 속에 수원 삼성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후반 11분, 마침내 결실을 봤다. '믿고 보는' 이기제의 코너킥에 이어 센터백 고명석의 헤더가 작렬했다. 이기제의 10호 도움에 이은 고명석의 2호골, 1-1. 승부는 다시 원점. 짜릿한 동점골에 이병근 감독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작렬했다.
그리고 불과 4분 후인 후반 15분 코너킥에서 이기제의 왼발 크로스에 이어 또 한번 고명석이 날아올랐다. 고명석의 멀티골, 3호골, 수원 삼성의 역전골이었다. 이기제가 멀티도움과 함께 강원 김대원과 함께 도움 공동1위로 올라섰다. 고명석의 골 직전 이종성이 골키퍼 시야를 가리는 반칙을 가했는지 여부를 놓고 온필드 리뷰가 이어졌다. 숨막히는 시간이 흘러 골이 인정됐다. "고명석!" "우리에겐 승리뿐이다" 그랑블루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후반 27분 인천 수비수 김동민의 팔에 볼이 맞으며 핸드볼이 선언됐고, 수원 삼성이 페널티킥 기회까지 얻었다. 오현규가 키커로 나섰다. 자신만만한 슈팅으로 통렬하게 골망을 흔들며 10호골, 2019년 수원 입단 이후 5년 만에 첫 두자릿수 골의 기쁨을 맛봤다. 후반 36분 전진우 대신 '수원의 정신' 염기훈이 투입됐다. 후반 43분 오현규를 빼고 민상기를 투입하며 승리를 지킬 뜻을 표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은 피말리는 전쟁이었다. 포기를 모르는 인천의 공격은 인상적이었다. 델브리지의 헤더 패스에 이은 김대중의 만회골이 터졌다. 막판 인천이 뜨겁게 몰아쳤다. 그리고 종료 직전 후반 추가시간 6분 인천의 극장 동점골이 터졌다. 김민석이 오른발로 동점골, 데뷔골을 밀어치며 3대3 기적 무승부를 빚어냈다. 추석선물의 주인공은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48, 리그 7위 수원FC와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스플릿리그까지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9년 만에 파이널A '윗물행'을 조기 확정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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