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콘테, '리그 우승' 인터밀란 대신 '리그 9위' 토트넘에 합류한 이유

[포포투=이규학]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로 합류한 진실이 밝혀졌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11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이 유럽 최고의 팀과 경쟁할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이제 토트넘에서 그의 목표를 매우 높게 설정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2020-21시즌 인터밀란에서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 최근 10년간 유벤투스가 이루고 있던 독주 체제를 무너트린 것이다.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을 10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제 인터밀란이 다시 황금기를 가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콘테 감독은 우승과 함께 인터밀란을 떠났다. 구단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했고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2021-22시즌 11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은 누누 산투 감독이 지휘하던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리그 9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의 분위기는 굉장히 어수선했다. 결국 토트넘 보드진은 누누 감독을 경질하고 콘테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를 바꿨다.

당시 토트넘에 콘테 감독이 합류하자 팬들은 열광했다. 콘테 감독은 ‘우승 청부사’라고 불리는 명장으로 과거 첼시를 이끌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한 업적이 있었다. 이런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지휘하자 팬들은 큰 기대를 품었다.

콘테 감독은 자신을 향한 기대를 곧바로 증명했다. 부임 초반 무패 행진을 이어가다 리그 막판 ‘라이벌’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뒤집고 리그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유렵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있었고 보드진도 콘테 감독의 지도력에 감탄했다.

새로운 시즌에도 훌륭하다. 현재 리그 4승 2무로 3위에 올라있고 UCL 조별예선에서도 마르세유에 2-0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으로선 콘테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칼치오 메르카토’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매체는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이 경쟁하기에 충분하지 않고 그들의 경기력 수준은 결국에 떨어질 것을 ‘미리 예측’했다. 이것이 콘테 감독이 인터밀란을 떠난 결정적인 이유다. 콘테 감독은 ‘승리하기 위해 산다’라고 말했으며 토트넘에서 그의 목표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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