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예비 FA 포수의 홈 충돌 논란→다음날 사구→사과에 미소로 화답→벤클 없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SG 포수 이재원과 한화 김인환의 홈 충돌이 논란이 됐다. 공교롭게도 다음날 이재원은 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재원은 상대의 사과에 미소로 화답했다.
SSG 예비 FA 포수 이재원이 화제의 중심이 됐다. 10일 대전 한화전서 0-2로 뒤진 4회말이었다. 1사 1,2루서 하주석이 중전안타를 날렸다. 2루 주자 김인환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때 SSG 중견수 최지훈의 홈 송구가 정확했다.
공을 받은 포수 이재원은 홈을 파고 들던 김인환의 오른 다리를 태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때 김인환은 왼쪽 발목을 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느린 그림으로 확인한 결과 김인환의 왼발이 이재원의 왼 무릎에 부딪힌 뒤 꺾였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항의했다. 동시에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홈 충돌 방지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해석, 최지훈의 보살을 인정했다. 포수는 공이 송구되기 전까지는 홈 플레이트를 비워줘야 한다. 공이 홈으로 들어오면 포구 준비와 함께 홈플레이트를 지키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재원이 홈플레이트를 미리 막고 있었는지는 확인되기 어렵다. 다만 포구 후 태그 과정에서 무릎을 주자 쪽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긴 했다. 결국 김인환은 부상했고, 11일 대전 SSG전에 결장했다. 그러나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는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재원은 이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했다. 8-0으로 앞선 1사 1,2루, 볼카운트 1B2S서 한화 우완투수 류희운의 4구 144Kkm 패스트볼에 등을 맞았다. 이재원은 미소를 띄며 1루에 걸어나갔고, 류희운의 사과에 오른손을 들어 괜찮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화가 실제로 전날 이재원의 플레이에 앙심을 품었다면 3회 첫 타석에서 사구를 내줬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재원은 3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 세 번째 타석 역시 주자 2명이 있었던 터라 고의로 사구를 내줄 상황은 아니었다. 이재원은 이날 2타수 무안타 2사사구.
결국 두 팀은 벤치클리어링 등 불상사 없이 경기를 마쳤다. 선두 SSG가 전날 패배를 12-1로 화끈하게 설욕하고 3연패서 벗어났다. 아울러 2위 LG가 삼성에 덜미를 잡히면서 LG와의 격차를 다시 4경기로 벌렸다. 정황상 SSG의 선두독주는 끝났지만, 여전히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유력하다.
[이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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