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추석 이후 밥상 물가 더 오른다..공공요금 인상까지

2022. 9. 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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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휴게소뿐만 아니라 차례상이고 선물값이고 물가만큼은 이번 한가위만 같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추석 이후 먹거리 물가가 더 오른다고 해서 귀경길 발걸음이 무거운데, 자세한 얘기 경제부 김동환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도 고향 다녀왔죠?

【 답변1 】 네. 어제 KTX로 울산에 다녀왔는데, 저희 어머니 첫마디가 이거였습니다.

"배추 한 포기에 15,000원 하더라. 배추김치는 포기하고 열무김치만 담갔다"는 겁니다.

다들 차례상 차리면서 물가 체감하셨을 텐데, 저희 작은어머니가 차린 차례상을 한번 찍어와 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느 차례상과 큰 차이가 없는데, 비용은 지난 설과 비교해서도 10만 원 정도 더 들었다고 합니다.

맨 앞줄 수박이 15,000원, 포도가 2만 원, 귤이 5개 6,000원, 사과 1개 4,000원, 배 1개 5,000원이고요. 뒷줄 조기가 마리당 18,000원, 떡이 한 되 3만 원 정도 들었다고 합니다.

산적, 나물, 튀김같은 건 품목이 많아 일일이 계산하기도 어려운데 가짓수를 줄여도 각각 몇만 원씩은 들었다고 합니다.

【 질문2 】 그런데 농산물 가격이 여기서 더 오른다고요.

【 답변2 】 네.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피해 등으로 농산물 출하량이 줄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데요.

이달 풋고추 도매가가 10kg 기준 4만 8천 원으로 지난해 9월의 2만 5천 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힌남노 피해가 더 정확히 집계되고 출하량 감소가 현실화하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제공하는 농산물가격정보에 들어가 봤더니, 배추가 일주일 전보다 20% 정도 올라 있는데,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5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무도 일주일 사이 37% 올랐고요. 1년 전보다는 곱절 이상 비쌉니다.

▶ 인터뷰 : 한봉희 / 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 - "태풍의 바람 피해 같은 경우는 채소가 작은 상태라면 영향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고, 그런 것들은 지금 바로 육안으로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조금 지난 다음 파악이 돼야 할 것 같아요."

【 질문3 】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라면 값도 인상이 예정돼 있죠.

【 답변3 】 네. 농심은 라면 가격을 평균 11% 올리기로 했습니다.

경쟁 업체인 팔도 역시 다음달부터 라면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하기로 했고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곡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데다 환율까지 폭등하면서 재료 수입단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부 제과업체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고, 사료 값 상승으로 육류와 우유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그나마 기름 값이 조금은 내려서 귀성 귀경 부담이 덜했는데, 10월부턴 공공요금도 오르죠?

【 답변4 】 우선 전기료가 오릅니다.

상반기에만 14조 원에 이르는 적자를 낸 한국전력은 10월에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를 킬로와트시당 4.9원 더 올릴 예정입니다.

이것만 해도 월평균 307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한 달에 1500원 이상 증가하는데, 한전은 연료비도 추가로 올릴 방침이어서 4분기 전기요금은 연초보다 가구당 5,200원 가까이 늘 수 있습니다.

가스요금 정산단가도 10월부터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더 인상될 예정인데요, 이미 2차례 올린 걸 반영하면 연초보다 가구당 4,600원 정도 가스요금을 더 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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