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광주, 전남 3-2로 제압..승격 확정까지 '3승 남았다'(종합)
전남, 20경기 연속 '무승'..안산·부천, 후반 6골 터뜨리며 3-3 비겨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광주FC가 전남 드래곤즈를 20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뜨리며 리그 1위를 향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광주는 1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산드로의 맹활약을 앞세워 전남을 3-2로 제압했다.
22승 9무 4패가 된 광주(승점 75)는 리그 1위를 자력 확정하기까지 세 번의 승리를 남겨두게 됐다.
오는 14일 펼쳐지는 안양과 1·2위 간 맞대결까지 잡는다면 이후 1위 확정까지 필요한 승수는 단 1개로 줄게 된다.
1위 시 광주는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다시 1부리그로 되돌아간다.
구단 역사상 최다 승점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K리그2 1위를 차지했던 2019시즌의 73점이다.
반면 전남(4승 15무 14패·승점 27)은 기나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5월 17일 홈에서 안양을 2-0으로 꺾은 후 네 달가량 승리가 없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전남의 순위는 최하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6)보다 한 계단 높은 10위에 머물렀다.
승리가 절실했던 전남은 이후권이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뒤편에서 코너킥을 받아낸 이후권이 등을 지고 돌아서며 광주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지킨 후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다.
광주는 전반 25분 산드로의 만회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넘어온 롱 패스를 허율이 헤딩으로 흘려줬고, 페널티아크로 달려가던 산드로가 이를 받아낸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 맛을 본 산드로는 14분 뒤에는 이민기의 시즌 첫 번째 득점도 도왔다.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받은 산드로는 슈팅 동작을 취하며 수비수를 끌어모은 후 왼쪽의 열린 공간을 향해 뒷발로 슬쩍 공을 내줬다. 쇄도하던 이민기가 이를 추가 골로 마무리했다.
산드로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팀의 세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왼 측면에서 올라온 두현석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전남의 추격도 끈질겼다. 후반 6분 발로텔리가 페널티지역에서 돌파하던 중 김재봉에게 반칙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추격하는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점유율에서 32%-68%로 크게 밀린 전남은 후반 중반부터는 공을 소유하며 본격적으로 공세를 폈지만, 이중민, 임찬울, 발로텔리 등의 6차례 슈팅이 연거푸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FC와 안산 그리너스가 후반에만 도합 6골을 터뜨리며 3-3으로 비겼다.
16승 9무 10패가 된 부천의 승점은 57로 올라 2위 안양과 승점 차를 5로 줄였다.
한편 안산(8승 12무 15패·승점 36)은 7위 도약에 실패했다.
이날 이겼다면 7위 서울 이랜드FC(승점 38)보다 다득점에서 앞선 안산의 7위 탈환이 가능했지만,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8위에 머물렀다.
후반 30분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양 팀은 이후 화력을 폭발시켰다.
후반 32분 터진 부천 조현택의 선제골이 시작이었다. 안재준이 오른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37분 센터서클에서 전방까지 연결된 닐손주니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재준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이에 안산은 5분 사이 두 골을 몰아치며 반격했다.
후반 40분 김강산의 클리어링 실수가 문전의 티아고에게 흘러가며 첫 번째 골이 터졌고, 2분 뒤 티아고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자 쇄도하던 송진규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안산은 후반 추가 시간 두아르테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타점 높은 헤딩으로 연결해 역전 골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조현택의 크로스를 받은 김강산도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어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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