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0홈런' 키움 송성문 "상상도 못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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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주전 3루수 송성문(26)은 이정후(24)와 함께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126경기에 출전했다.
송성문은 11일 고척 kt wiz전에서 5회 선제 결승 1점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달성했다.
송성문의 올 시즌 소망은 개인 성적보다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전에 3위를 확정하기'다.
송성문은 "작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서 겨우 5위를 했는데 그 압박감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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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주전 3루수 송성문(26)은 이정후(24)와 함께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126경기에 출전했다.
이정후가 리그를 대표하는 '대체 불가' 선수라면, 송성문은 무주공산에 가까웠던 키움의 3루를 꿰차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래서 송성문은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
언제 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고, 또 자세를 낮춘다.
송성문은 11일 고척 kt wiz전에서 5회 선제 결승 1점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달성했다.
2015년 프로 데뷔 후 7년 만에 중거리 타자의 상징인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처음 밟은 것이다.
경기 후 만난 송성문은 자신의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대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요즘 솔직히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과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많은 경기에 계속 믿고 내보내 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송성문은 이미 안타(119개)와 홈런(10개), 타점(62점)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해는 2018년으로 7개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그로부터 4년 만에 10홈런을 채운 그는 "야구 하면서 두 자릿수 홈런을 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한 일"이라며 "실력보다 기회를 많이 받는 걸 알아서 감사하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송성문은 5회 홈런보다 6회 병살타를 막은 전력 질주로 더 큰 칭찬을 받았다.
송성문은 1-0으로 앞선 6회 1사 1, 3루에서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자칫하면 병살타로 이닝 교대를 할 위기에서 그는 전력 질주로 먼저 1루를 밟았고, 팀은 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홍원기 감독이 경기 후 "송성문이 전력으로 질주하는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언급한 장면이다.
송성문은 "죽어라 뛰었다"며 "(4회) 만루에서 이지영 선배가 병살 쳐서 나까지 병살 치면 분위기가 넘어가겠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송성문의 올 시즌 소망은 개인 성적보다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전에 3위를 확정하기'다.
이날 키움은 kt를 꺾고 하루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송성문은 "작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서 겨우 5위를 했는데 그 압박감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구단 직원이 "홈런 기념구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 말에 송성문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야구 하며 마지막 기념구일지 모른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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