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지훈련 앞둔 이관희, "구탕 신장? 큰 문제 아니다"

창원/이재범 2022. 9. 11.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플레이나 우리 팀의 조직력에서는 신장이 큰 문제가 아니라서 점프력으로 다 메울 수 있을 거다.”

추석 명절 동안 잠깐 휴식을 취한 창원 LG는 11일 오후 다시 모였다. 평소처럼 짧은 전술 훈련 이후 4명씩 3팀으로 나뉘어 실전 같은 훈련이 이어졌다. 5대5 훈련까지 진행하며 조직력을 점검했다.

LG는 12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김해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입국 예정일은 22일이다.

이관희는 삼성 소속이었던 2016년 필리핀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관희는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필리핀으로 스킬 트레이닝을 다녀왔는데 그 때 현지 팀(블랙워터스) 훈련에 두 차례 참여했다. 해당팀 코치가 피닉스 퓨얼 마스터즈 감독으로 부임하며 이관희에게 영입 의사를 밝혀 이관희의 필리핀 데뷔가 이뤄졌다.

11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만난 이관희는 필리핀 전지훈련을 언급하자 “이틀 빼고는 연습경기(7차례)가 있는 걸로 안다. 체력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며 “저는 용병으로 (필리핀을) 다녀온 뒤 처음 가는 거라서 현지에 많은 친구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들뜬 마음이다(웃음)”고 했다.

이어 “PBA에서 이번에 산미구엘이 우승했는데 그 팀의 주전 가드가 저랑 같이 뛴 친구인 사이먼이다. 이 친구도 볼 수 있고, 제가 갔을 때 피닉스 감독이 블랙워터스 감독으로 옮겼다. 이 감독도 만날 거 같다. 은퇴한 선수들까지 시간이 나는 대로 만나려고 한다”며 “공항에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 같아 걱정이긴 하다(웃음). 필리핀 가는 걸 구탕 다음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일 일정 중에서 7일 동안 연습경기가 잡혀있다. 그만큼 빡빡한 일정이다. 이를 통해 얻어오는 게 있어야 한다.

이관희는 “이천에서 UP라는 필리핀 대학 팀과 연습경기를 했는데 우리 팀뿐 아니라 (UP와 연습경기를 한) 다른 팀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거다. 필리핀의 대학이나 프로 팀들이 굉장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서 처음에 적응을 못 할 거다”며 “6~7경기 잡혀 있는 걸로 아는데 가서 그런 압박과 적극적인 플레이에 느끼고 오는 게 많을 거다. 일본이나 중국 전지훈련보다 필리핀 전지훈련이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여긴다”고 했다.

LG의 외국선수는 지난 시즌 함께 호흡을 맞춘 아셈 마레이와 NBA에서 10시즌 동안 활약한 단테 커닝햄이다. 커닝햄과 일주일 가량 함께 훈련했다.

이관희는 “클래스가 있다는 게 느껴진다”며 “몸이 안 되어 있는데도 빠르고, 중거리슛을 쏘는 폼 자체가 다 들어갈 거 같아서 선수들 모두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 2옵션 선수들과 급이 다르다. 커닝햄 선수가 슛이 너무 좋아서 팝 해서 던지는 슛들이 다 들어가는 느낌이다. 기대가 된다”고 했다.

LG의 약점이었던 포워드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한 저스틴 구탕의 신장이 이관희보다 작게 느껴진다.

이관희는 “키는 작지만, 제 개인 영상 채널에서 나왔듯이 점프력이 엄청나게 좋다. 신장은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다. 포워드인줄 알고 데려왔는데 가드라면 문제인 거다”라며 “플레이나 우리 팀의 조직력에서는 신장이 큰 문제가 아니라서 점프력으로 다 메울 수 있을 거다”고 생각보다 작은 신장을 걱정하지 않았다.

이어 “감독님께서 뭘 보고 뽑으셨는지 모르겠지만, 패스가 엄청 좋다고 느꼈다”며 “외모만 보면 패스가 좋은 선수로 여겨지지 않는다. 빼주는 패스가 워낙 좋아서 생각과 다른 쪽에서도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거다”고 구탕의 기량을 신뢰했다.

2022~2023시즌 개막까지 한 달 가량 남았다.

이관희는 “우리 팀의 전력은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없다”며 “이재도와 이관희가 잘 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이관희가 좀 더 잘 해야 한다. 야투 성공률도 좀 더 올리고, 주장으로 팀의 중심을 잡고, 선수들이 우려하는 대로 덜 싸워야 한다(웃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문복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