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더블보기' 김시우, 신한동해오픈 공동 5위..우승은 日 히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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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김시우(27)가 6년 만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나들이에서 최종 라운드 역전에 도전했지만 퍼트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김시우는 11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고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조민규(34)와 지난달 14일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신용구(캐나다)가 2타 뒤진 공동 2위(18언더파 266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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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일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김시우(27)가 6년 만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나들이에서 최종 라운드 역전에 도전했지만 퍼트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김시우는 11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고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에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렸던 김시우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선두에 3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서 역전 우승을 기대했던 김시우는 초반부터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애를 태웠다.
버디 기회는 적지 않았지만,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
9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 2타차로 좁혔지만 14번 홀(파4)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두 번째 샷이 짧아 볼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고 벌타를 받고 그린에 올린 볼도 홀에서 멀어 두 번의 퍼트로 홀아웃했다.
실망한 김시우는 15번 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18번 홀(파4·323야드)에서 티샷 한 번에 그린에 볼을 올려 6m 이글 퍼트를 집어넣는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다.
김시우는 "아이언샷 거리가 잘 맞지 않아서 핀에 딱 붙는 샷이 안 나왔다"면서 "이번에 처음 들고 나온 롱퍼터 감은 좋았다. 퍼터 때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조민규(34)와 지난달 14일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신용구(캐나다)가 2타 뒤진 공동 2위(18언더파 266타)에 올랐다.
조민규는 이번이 KPGA 코리안투어 7번째 준우승이다.
우승은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히가 가즈키(일본)에게 돌아갔다.
158㎝의 단신이지만 드라이버 순위 26위(평균 292.6야드)에 오를 만큼 장타를 때리는 히가는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여 20언더파 264타로 역전승했다. 이번 시즌 들어 3번째 우승이다.
1∼3번 홀 3연속 버디로 예열한 히가는 17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뒤 18번 홀(파4)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히가는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프로골프투어 2년 시드를 받았다.
또한, 우승 상금 2억5천200만원도 챙겼다.
이 대회는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 아시안프로골프투어 등 3개 투어 공동 주관이다.
히가는 "3개 투어 시드를 다 손에 넣어 기쁘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매경오픈과 한국오픈은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에 마스터스를 제패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대학 후배인 히가는 "마쓰야마는 아마추어 국가대표를 함께 하던 때부터 잘 대해줬다"고 밝혔다.
히가에 무려 5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티라왓 카위시리반딧(태국)은 3번 홀(파5)에서 278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굴러 들어가는 앨버트로스를 뽑아냈지만 이후 샷과 퍼트가 모두 흔들리며 1오버파 72타로 무너졌다.
카위시리반딧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3m 버디 퍼트를 놓친 데 이어 1m가 채 안 되는 파퍼트도 놓쳤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5타를 줄인 김태훈(37)이 공동 5위에 합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26)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4위(15언더파 269타)에 머물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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