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허무했지만.. 서울의 플랜 B '4-4-2'는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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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전북현대 원정에 이어 다시 한번 4-4-2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비록 전반 42분 포백의 패스 미스로 한 골을 실점하고, 종료 직전 집중력 저하로 또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경기 내내 효율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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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플랜 B가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향후 다양한 전술 운용을 기대하게 했다.
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에만 박동진의 골로 앞서갔고, 정동호에게 실점했지만 일류첸코의 추가골로 또 한 번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김현에게 실점하며 승점 1점에 그쳤다. 8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6위 강원FC와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지며 파이널A 진입이 쉽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소득도 있었다. 안익수 감독의 플랜 B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전북현대 원정에 이어 다시 한번 4-4-2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올 시즌 내내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센터백 자원의 줄부상으로 공격수 김신진과 박동진을 센터백으로 출전시켰지만 여의치 않자 중원을 두텁게 하여 수비를 강화했다. 전북전은 성공이었다. 전북의 막강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내며 2연패 뒤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중원의 핵 기성용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진 경기였지만 팔로세비치와 백상훈, 임민혁 등으로 잘 버티며 계획대로 경기를 끌어갔다.
수원FC전에서는 기성용이 돌아왔고, 김천상무에서 전역한 정현철이 가세했다. 서울은 탄탄한 허리를 바탕으로 수원FC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비록 전반 42분 포백의 패스 미스로 한 골을 실점하고, 종료 직전 집중력 저하로 또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경기 내내 효율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 후반 20분부터는 정현철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하며 정한민을 기성용의 파트너로 변경했다. 이어 후반 중반 이후 팔로세비치와 케이지로를 넣으며 더욱 안정감을 주었다.
투톱으로 나선 박동진, 일류첸코 조합도 괜찮은 합을 보여주었다. 일류첸코카 최전방에서 싸워주면 박동진은 주변에서 찬스를 엿봤다. 첫 골도 일류첸코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박동진이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또 측면 미드필더 정한민과 나상호도 수시로 전방까지 가담해 공격 숫자를 늘리며 수원FC 수비진을 압박했다. 역습 상황에선 3명 이상의 공격수가 빠르게 전환을 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슈팅이 골대에 맞고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는 등 결정력이 아쉽긴 했지만 최근 답답했던 공격력에 비해서는 한층 나아진 모습이었다.
시즌 내내 동일한 전술로 일관하던 서울은 최근 플랜 B도 매섭다는 것을 입증했다. 가용 센터백 자원의 스피드 문제로 수비 뒷 공간이 헐거운 약점이 노출되자 안익수 감독은 포메이션 변경을 통해 전체적인 수비 안정감을 이끌어냈다. 질식수비를 위한 전술 변화가 아니었다는 안익수 감독의 말처럼 그가 꺼내든 4-4-2 포메이션은 공수에서 모두 개선된 면을 가져왔다. 이제 결과만 좋으면 금상첨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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