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마지막 버디·이글로 공동 5위.."우승 놓쳤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16번홀까지 고전했지만 17번홀 버디·18번홀 이글
"아이언 샷 거리감 안 맞아..퍼트까지 부담"
23일 개막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 출전
우승은 일본 상금 랭킹 1위 히가 가즈키
김시우는 11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의 고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김태훈(37)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타 차 단독 2위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도 바라볼 수 있었던 김시우는 초반 퍼팅 난조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했다.
버디 기회를 만들었어도 퍼팅이 약해 버디로 연결하지 못하며 초반 8개 홀을 모두 파로 지나간 김시우는 9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으며 선두 띠라왓 깨우시리반딧(태국)에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역전 우승의 불씨를 지피는 듯했다.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한 김시우는 15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그린 에지까지 300야드로 계산하고 드라이버로 80%만 샷을 해 티 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7m 이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시우는 마지막 이글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는 마지막 18번홀 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잃을 것도 없어서 질렀다”며 웃었다.
아이언 샷이 날카롭지 못해 붙이는 샷이 많이 나오지 않다 보니 퍼터에 대한 부담감이 생겼다는 김시우는 “특히 동반 플레이어였던 태국 선수(깨우시리반딧)가 앨버트로스를 기록하는 바람에 많이 힘들었다”며 헛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깨우시리반딧은 604야드의 3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앨버트로스로 연결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새로 시도한 롱 퍼터에 대해서는 만족을 보이며 “지난 3일 동안은 내 평균 퍼팅보다 퍼팅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부담감 속에서 처음 롱 퍼터를 사용해봤기 때문에 경험도 생겨서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다. 올해까지는 롱 퍼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에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지금은 나보다 젊은 선수도 많고 PGA 투어와 다르지 않게 다 잘 치는 것 같다. 코스 세팅도 메이저 대회와 다름 없었다. 한국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문화인 일본에서 플레이해 좋은 일주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다음날인 12일 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과 국제 연합팀(유럽 제외)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23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다.
그는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프레지던츠컵을 잘 준비하겠다. 인터내셔널 팀이 이기길 바라고 있다. 10월부터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조조 챔피언십, CJ컵에 연이어 출전한 뒤 한국으로 들어와 결혼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오지현(26)과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오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72홀 내내 김시우와 동행하며 그를 응원했다. 김시우는 “국내 대회 플레이를 해보고 싶기도 했고 (오)지현이도 보고 싶어서 같이 일본에 왔다. 우승은 못했지만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오지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민규(34)와 캐나다 동포 신용구(31), 깨우시리반딧이 나란히 공동 2위(18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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