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대 진입 초읽기..추석 이후 물가 잡힐까

조태현 2022. 9. 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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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조태현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이 또 올라 1380원을 돌파했는데요. 미국 연준이 이달 세번째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환율의 고공행진은 1400원대 또 1500원대까지 이어질 것이란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가 추석 이후 물가를 비롯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함께 전망해 보겠습니다. 지금 조태현 경제부 기자 나오셨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한 달 전 이 자리에 전문가가 나와서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이 최고점일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모든 전문가의 예상이 지금 빗나갔어요. 1380원을 넘어선 거죠. 지금 원달러 환율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죠. 지금 연휴 전 종가가 1380.3원이었는데 하루 전보다 소폭 내린 것이었습니다. 하루 전에는 1384.2원이었는데요. 이게 얼마나 높은 거냐?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3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오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데 전문가들의 전망도 계속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요. 원래 1차적인 마지노선으로 봤던 게 한 1365원 정도를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봤습니다. 이게 과거의 환율 흐름이나 경제 흐름 같은 걸 고려했을 때 계산한 수치인데요. 이게 지난 5일에 아주 맥없이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치솟고 있어서 심리적인 저지선이 무너졌고 그래서 앵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1500원까지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앵커]

저 그래프를 보니까 1월달에 1187원이었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게 1월 이때 환율도 조금 올랐던 환율이거든요. 그런데도 이렇게 올랐으니까 굉장히 빠르게 올랐다고 볼 수 있고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하루에 10원 넘게 오른 날을 찾아보니까 5거래일이나 되더라고요. 8월 29일에 아예 19.1원, 그러니까 20원 가까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아무래도 경제지표 대부분은 현상보다는 전망, 그러니까 심리적인 것들이 많이 영향을 미치는데 앞으로도 달러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고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환율은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1400원 이야기도 나오고요. 연휴가 끝나면 미국에서 CPI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오는데 이 소비자물가지수가 어떻게 나오느냐. 높더라도 오름폭이 완만해졌느냐 아니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조금 꺾였느냐, 이런 것에 따라서는 만약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환경은 한 1450원까지도 좀 가능성을 열어둬야 된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CPI가 13일에 나오게 되는 거죠? 환율 추이 1365원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봤는데 무너졌고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환율 상승폭이 크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우리 원화가치만 유독 많이 떨어진 거예요?

[기자]

미국 블룸버그라는 경제지가 있는데 이쪽에서 분석을 한 게 있습니다. 세계 주요 31개 통화의 가치를 분석해 봤는데 우리나라의 원화가치가 여덟 번째로 크게 많이 떨어졌더라고요. 그러니까 다른 나라 통화들도 다 많이 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특히 더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중국을 들 수 있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 같은 걸 하고 있죠. 또 부동산 경기가 지금까지 중국 경제를 버팀목 역할을 많이 해 줬는데 이쪽도 지금 조금은 안 좋은 모습, 부진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워낙 크고 위안화랑 좀 연동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왔습니다. 중국의 위안화가치가 떨어지니까 우리나라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게 미국의 통화정책이랑도 직접적인 연관이 되어 있는데요. 미국은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지만 우리나라는 그만큼 빠르게 올릴 수 없을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도 크고 체력은 상대적으로 약한데 가계부채가 너무 많기 때문에 부작용이 심해서 그렇게 올리지는 못할 것이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통화가 달러에 비해서 조금 더 약세를 보이는 추세가 지금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기대가치를 반영해야 되는데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금리를 빨리 올릴 수 없는 상황을 예측하고서 오히려 달러 쪽으로 돈이 간다는 건데요. 그런데 보통 단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 입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기업 경쟁력이 좋아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상당히 좋지 않죠.

[기자]

그렇죠. 예를 들어보면 지금 1달러의 환율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랐다고 가정을 해 볼게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수출품을 팔 때 원화로 팔지는 않잖아요. 그러면 반도체를 10달러어치를 팔았으면 원래는 1만 원의 이익을 보는 건데 그게 2만 원이 됩니다. 이런 측면이 하나 있고요. 우리나라에서 2000원에 팔던 물건을 수출을 했을 때 원래대로라면 그게 2달러겠지만 1달러가 됩니다. 그러면 가격 경쟁력이 또 생긴다는 뜻이죠.

그런데 이거는 우리나라 환율만 올랐을 때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드렸다시피 지금은 달러가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의 교역 경쟁국이라면 중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를 들 수 있잖아요. 이쪽의 통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가질 강점, 수출에 있어서의 강점은 거의 발휘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단점이 더 부각되고 있는데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수입해 오는 제품의 가격이 원화로 환산했을 때 오른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대부분, 상당수를 수입해서 쓰는 나라잖아요. 그러면 수입했을 때 원자재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이게 수입물가거든요. 수입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기업에서 제품을 만들어 파는 가격, 그러니까 도매가격도 오르게 되겠죠. 생산자 물가가 오릅니다. 그리고 생산자 물가가 올랐으니까 기업이 소비자에게 파는 가격, 소비자 물가까지도 오르게 됩니다. 그러니까 약간의 시차를 두고 결국에는 소비자 물가에 상승 압력, 오를 만한 압력을 주게 된다는 거니까 지금은 어떤 장점 이런 게 부각되기보다는 단점이 굉장히 부각되는 시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도대체 어떤 요인들이 이렇게 달러 강세,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기자]

참 답답한데요. 이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은 무슨 수를 써도 달러 환율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자이언트스텝 이런 얘기 많이 들어보셨잖아요.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올리는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조치를 두 번 연속 취했고요. 이번 달에도 한 번 더 0.75%포인트를 올리는 게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건 아주 쉽게 설명을 하면 그 나라 통화의 가치가 그만큼 오른다는 뜻이에요. 거기다 달러는 기축통화죠. 국제결제의 기준이 되는 통화입니다. 거기다가 또 안전자산이기까지 하죠. 그런 안전자산의 가치가 오른다면 당연히 수요가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기준금리는 항상 양날의 검인데 이게 경기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 경기에 타격을 줬다. 이렇게 됐을 때는 어디에 투자하시겠어요? 안전자산에 투자하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또 달러를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금 달러 쪽에 쏠림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계속 고공행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태현 기자가 지금 원달러 환율이 왜 이렇게 오르는지 쉽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 또 한 번 자이언트스텝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죠. 전 세계 통화가 다 약세입니다, 달러 빼고요. 그러다 보니까 전 세계 통화가 가치를 좀 높이기 위해서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 거잖아요. 유럽이 이번에 0.75%포인트 올렸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에서 1.25%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았거든요. 이게 좀 시장의 예상이랑 벗어난 일이었는데 유럽이랑 일본이 지금까지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낮은 금리, 완화적인 금리정책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보면 유럽도 기준금리를 높여야 될 상황은 분명히 있었어요. 지금 물가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9%가 넘었습니다. 이것도 외부적인 요인이 컸기 때문에 통화정책만으로 어떻게 통제를 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중앙은행이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행동을 하기는 해야 되는 시점에서 이렇게 행동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이게 달러 강세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럽중앙은행도 발표에서 이야기했는데 이런 기준금리 인상 정책 같은 것들에 따라서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경기침체가 온다면 또 그것이 달러 쪽으로 수요가 쏠리는 영향을 미치게 될 거고요. 그러니까 유럽의 이번 자이언트스텝은 물가를 잡는 데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고 오히려 경기침체만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강달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게 될지는 조금 부정적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부정적인 시각이 있군요. 지금 이 흐름에 브레이크를 걸 뾰족한 방법은 또 없는 건지. [기자] 있다면 제가 제안하고 싶은데 사실 방법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진퇴양난인 것 같아요.

[기자]

아까 말씀드렸지만 기준금리가 오르는 것에 따라서 오른 부작용에 따라서 2개 다 오를, 달러가 강세를 보일 원인이 있기 때문에 통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외환시장이라는 건 또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은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위원회의 통제를 받는 규제 하에 있는 시장인데요. 외환시장이라는 건 특징상 외국이 개입을 하고 그쪽 외국은 우리나라 금융감독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 시장이죠.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손 쓰기가 굉장히 어려운 시장입니다. 만약에 당국에서 우리가 환율을 1400원대에서 맞추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그런 큰손들이 어느 정도 수급을 조절해서 큰돈을 버는 기회로 삼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가 없고 어떻게 외환당국이 직접 개입을 하기 어렵고 개입을 한다고 해서 효과를 보기도 어렵고 효과가 난다고 해서 그게 지속적인 효과가 되기도 어려운 시장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준금리 정도가 어느 정도 해법이 될 것 같은데 말씀드렸다시피 지금은 기준금리를 너무 많이 올리기 힘든 상황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좀 당국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환율이 지나치게 빠르게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조금씩 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외환보유고는 문제 없는 겁니까?

[기자]

일단은 8월에 외환보유고가 조금 줄었습니다. 그래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8월 내용을 보면 다른 자산들은 그나마 괜찮았는데요. 기타 통화의 달러화 환산 금액이 줄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나라가 외화자산을 가지고 있을 때 달러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유로나 위안, 엔 같은 것도 가지고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다른 통화들이 다 약세를 보이니까 평가 금액이 줄었다는 겁니다, 달러로 표시가 되니까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쳤고 지금 외환보유고가 줄어든다는 게 꼭 국가신인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볼 수도 없습니다.

대표적인 게 CDS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는데 조금 생소한 용어이실 테니까 CDS는 국가나 기업의 부도 가능성 자체를 거래하는 상품이거든요. 여기에는 수수료가 붙는데 이게 CDS 프리미엄입니다. 부도 가능성이 높을수록 이 프리미엄은 높아지게 되는데요. 지금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한 30BP 정도, 그러니까 0.3% 정도라서 아주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환보유고가 조금 줄었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역시 문제는 심리와 전망이죠.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금융위기에 또 불안을 줄 수 있으니까 한 4000억 달러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정책적인 노력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외환보유액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계속해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와 달리 달러 빚이 많은 신흥국들 또 어떤 나라들이 있고 이게 또 타격이 큰 건 아닐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사실 이 질문을 받고 나니까 그 생각이 나더라고요. 70년대 말을 기억하실 텐데 폴 볼커라고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분이 계셨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었습니다. 이분이 기준금리를 20%까지 높이고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니까 물가는 잡았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남미 쪽, 신흥국 쪽에 상당한 충격을 줬습니다. 그래서 부도가 되는 나라들도 많았고요. 이런 측면들을 보이는데 스리랑카가 지금 좀 비슷한 경로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최근에 디폴트 선언을 했죠. 그러니까 국가가 부도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스리랑카 같은 경우에는 경제위기가 중국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또 국내 정치적인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완벽하게 맞는 사례는 아닙니다마는 좀 걱정할 필요는 있는 게 일단은 어떤 금융적인 위기가 올 때는 신흥국에서 먼저 시작이 되고요. 이런 게 전이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앵커]

신흥국들이 외환보유고도 적고 말이죠.

[기자]

또 부채도 있고 하니까 이런 위기들이 전이가 돼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고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이런 모습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엄청나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비는 충분히 하고 우리가 대외적인 건전성 지표들을 충실히 관리해 나갈 필요는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환율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미국 금리를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이 3연속 0.75%포인트 올린다면 기준금리가 얼마나 높아지는 겁니까?

[기자]

제가 수치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요. 2.25인가 그러니까 3% 가까이 오르게 될 텐데요. 지금 미국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나오냐, 여기에 달려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가 8%를 기록할 것으로 미국에서 전망이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한 달 전의 8.5%보다는 오름세가 한풀 꺾이는 것이기는 하지만 선진국의 이상적인 물가상승률이 한 2%라는 걸 봤을 때 아직도 굉장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는 근원소비자물가를 봐야 되는데요. 근원소비자물가는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들, 식료품이나 에너지가격들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을 말하거든요. 이게 기조적인 물가 흐름 자체를 말해 주는데 이게 한 6% 정도로 상당히 높게 나올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연방준비제도가 이런 고물가 그리고 고물가 전망을 잡기 위해서 이번에도 자이언트스텝 0.75%포인트 인상을 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사실상 유력하게 거론이 되고 있고요. 이렇게 되면 또 국내 금융시장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죠. 죄송합니다. 이번에 자이언트스텝을 하게 되면 3.25%가 된다고 합니다. 좀 헷갈렸습니다. 그런데 다시 말씀드리면 국내 금융시장에는 또 악재가 될 것이고요.

그런데 아까도 전에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 우리나라 환율은 우리나라 경제의 체력이나 이런 것들에 비해서 너무 높은 상황인 것은 확실합니다. 또 거기다 경제는 항상 선반영이라고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막상 발표가 났을 때는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을 할지 지금 시점에서 속단하기에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 세계의 물가가 급등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서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나름 대책을 세워야 되겠는데 여러 중앙정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잖아요. 어떤 대책 세우고 있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열심히 준비는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지금 물가가 높다는 것은 결국은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버는 돈은 똑같은데 버는 돈의 가치가 줄어드니까 소비를 할 수가 없게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소비에 영향을 주고요.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물가부터 잡아야 되는 건 분명한 사실이에요. 그렇다면 결국에는 우리도 기준금리를 통해서 어느 정도 대응을 하는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가계부채가 워낙 많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이것 대응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소비가 너무 줄지 않도록 진작책도 어느 정도 해 주고요. 또 거기에 따라서 기준금리도 어느 정도 경기의 타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맞춰주고 또 민간의 활력을 최대한 높이는 이런 정책적인 노력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경제상황인데요. 시청자 여러분들도 자산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제상황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태현 경제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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