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히가, 韓·日·亞 공동 주관 대회 정상
6언더파 몰아치며 역전 우승
JGTO 시즌 3승·통산 5승째
조민규 준우승·김시우 공동 5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일 18번홀. 히가 가즈카(일본)가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 놨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한 상황. 히가는 자신 있게 퍼트했고 공은 홀로 사라졌다.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를 낚아챈 히가는 오른손을 불끈 쥐며 기쁨을 만끽했다.
히가는 11일 일본 나라현 고마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히가는 공동 2위 조민규(34), 신용구(캐나다), 타라왓 카위시리반딧(태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2억5200만원을 받은 히가는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출전권까지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에 자리했던 히가는 최종일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히가는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저력을 발휘하며 시즌 3번째 우승 감격을 맛봤다.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도호쿠 후쿠시 대학교 후배인 히가는 JGTO에서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신장은 158cm에 불과하지만 골프장에서는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히가의 강점은 멀리 똑바로 보내는 드라이버 샷이다.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가 292야드인 히가는 페어웨이 안착률 59%로 올 시즌 장타와 정교함을 겸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히가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드라이버 샷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이언 샷도 돋보였다. 김시우는 나흘간 그린 적중률 84%를 기록하며 23개의 버디를 낚아채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공동 2위에는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조민규와 신용구, 카위시리반딧이 이름을 올렸고 김시우(27)와 김태훈(37) 등이 17언더파 277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최종일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14번홀 더블 보기에 발목을 잡혔다. 김시우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17번홀 버디, 18번홀 이글을 잡은 건 칭찬해주고 싶다. 12년 만에 출전한 코리안투어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나라(일본)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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