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위 히가, 신한동해오픈 역전승.. 조민규 공동 2위, 김시우 공동 5위

민학수 기자 2022. 9. 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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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라현 고마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에서 우승한 히가 가즈키가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모습. /신한금융그룹

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히가 가즈키(27)는 158 cm, 70kg의 작은 체구에서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를 친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92야드. 백스윙 톱에서 잠시 멈췄다 힘을 모아 치는 스윙이 2021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대학선배 마쓰야마 히데키(30)를 닮았다. 일본에서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히가가 11일 일본 나라현 고마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에서 역전 우승했다. 히가는 신한동해오픈에서 나온 역대 11번째 해외 국적 선수이자 세 번째 일본 국적 선수가 됐다.

일본 나라현 고마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에서 준우승한 조민규의 티샷 모습. /신한금융그룹

일본 투어 2승 경력을 지닌 조민규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캐나다 교포인 신용구, 타라왓 카위시리반딧(태국)과 공동 2위(18언더파)에 올랐다. 3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카위시리반딧은 3번홀(파5, 604야드)에서 홀까지 278야드를 남기고 3번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알바트로스(홀 기본 타수보다 3타를 줄이는 것)로 연결됐으나 더블보기와 보기를 쏟아내며 1타를 잃고 공동 2위(18언더파)로 내려앉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김시우는 3라운드까지 2위를 달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5위(1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중반까지 여러 차례 버디찬스를 살리지 못하다 14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하고 15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한 게 뼈아팠다. 하지만 김시우는 마지막 17번홀(파5) 버디와 18번홀(파4) 이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이번 대회에서 처음 롱퍼터를 사용한 김시우는 3라운드까지는 뛰어난 퍼팅 실력을 보였으나 마지막 라운드의 긴장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시우는 “우승을 놓쳐 아쉽지만 마지막 3홀에서 3타를 줄여 다행이었다”며 “충분히 쉬고 이달 23일 미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퍼팅의 문제가 아니라 샷이 조금 안된 편이었다. 3라운드까지 롱퍼터로 많은 버디를 잡았기 때문에 올해까지 사용해보고 앞으로 어떤 퍼터를 쓸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였던 히가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거두었다. 2018년 일본투어에 데뷔한 히가는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신한동해오픈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3개 투어 상위 40명의 선수들이 출전권을 얻었다.

히가는 도호쿠 후쿠시 대학 선배인 마쓰야마를 존경하며 PGA투어 진출하겠다는 꿈을 안고 있다. 올해 디오픈에도 출전해 마쓰야마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돌았다고 한다.

1981년 재일동포들이 모국의 골프발전과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 육성을 취지로 창설한 신한동해오픈은 2025년까지 앞으로 3년 더 한국, 일본, 아시아 투어 공동으로 열리게 됐다.

이날 고마컨트리클럽에서는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구자철 회장, 아시안투어 조민탄 커미셔너,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오키 이사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3개 투어 공동주관 연장 협약을 체결했다. KPGA 코리안투어로 출범한 신한동해오픈은 대회 규모를 키워 2019년부터 3개 투어 공동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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