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늘이 외면한 비셀 고베, 나고야와 0-0 무승부

이솔 2022. 9.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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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운 좋은 날이었다.

리그 17위 비셀 고베는 지난 10일 홈 구장 노에비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J1리그 29R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비셀 고베는 리그 종료 5라운드를 남겨 둔 현재 아비스파(승점 28)에게 승점 3점차로 뒤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비셀 고베-나고야가 각각 점유율 6-4, 슈팅 14-13, 유효슈팅 3-2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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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셀 고베 공식 SNS,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고베 선수단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지독하게 운 좋은 날이었다.

리그 17위 비셀 고베는 지난 10일 홈 구장 노에비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J1리그 29R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강등권인 비셀 고베에게는 감사할 만한 결과였다. 비셀 고베는 리그 종료 5라운드를 남겨 둔 현재 아비스파(승점 28)에게 승점 3점차로 뒤지고 있다. 리그 10위인 나고야와의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비셀 고베-나고야가 각각 점유율 6-4, 슈팅 14-13, 유효슈팅 3-2로 맞섰다. 그러나 비셀 고베는 근소하게 우위를 점한 상황을 끝내 결과로 만들어내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뉴캐슬 출신 공격수인 무토 요시노리가 전반 15분 두 명의 수비수를 앞에 두고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스쳐지나가는 등 나고야와 위협적인 장면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고질적인 문제인 빌드업이 발목을 잡았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고전한 비셀 고베는 상대의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 전진 속도를 늦췄다.

그러나 지난 교토 상가전처럼, 하늘은 다시 한 번 고베를 외면했다.

고베는 후반 40분 좌측 코너킥 과정에서 고케 유타의 헤딩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문전과 채 10m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시도한 마테우스 줄러의 슈팅이 골키퍼 뒷발에 걸리는 기적같은 장면을 연출, 끝내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종료 직전 허망하게 득점 기회를 날리며 패배와도 같은 무승부를 기록한 17위 비셀 고베(승점 25)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 '운수 좋은 날'을 맞이했다. 리그 10위 나고야는 강등권 팀을 맞아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셀 고베는 앞으로 7경기를 앞두고 있다. 모든 팀들이 순위표 위에 위치한 이상, '쉬운 경기'는 있을 수 없다. 특히 리그 1-3위를 기록 중인 요코하마-가와사키-산프레체의 경기가 모두 남아 있는 이상, 그들의 강등 탈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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