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다이크도, 바란도 아니다..네이마르 선정 '최고의 수비수' 1위

[포포투=김환]

네이마르가 버질 반 다이크, 라파엘 바란보다 카일 워커를 더 높이 평가했다.

네이마르는 카림 벤제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과 함께 신계에 가장 가까이 닿았다고 평가받는 선수다. 비록 전성기를 보내고 있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밀려 2인자 이미지를 갖기는 했으나,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줬던 임팩트와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을 이끄는 모습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금까지 브라질 국가대표로 119경기에 출전해 74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브라질의 전설 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점 기록이다. 많은 경기들을 치른 만큼, 많은 수비수들을 상대해봤을 네이마르다. 반 다이크, 라파엘 바란처럼 월드 클래스 센터백들도 상대해봤던 네이마르지만, 네이마르가 뽑은 최고의 수비수는 맨체스터 시티의 워커였다.

네이마르는 글로벌 매체 ‘DAZN’에서 진행하는 축구 쇼 프로그램에 나와서 어떤 수비수가 가장 상대하기 힘드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한 뒤 워커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이유를 묻자 네이마르는 “워커는 빠르고, 강하고, 지능적이다”라며 짧지만 확실한 답변을 내놓았다. 진행자도 네이마르의 답변을 인정한 듯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물론 네이마르는 반 다이크와 바란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네이마르는 “반 다이크를 상대하는 것은 힘들다. 그는 강하고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센터백이자, 언제 어떤 수비를 펼쳐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이런 점이 그를 상대하는 것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라고 했다.

바란에 대해서는 “난 바란을 꽤나 여러 차례 상대했다. 그는 정말 뛰어난 센터백이다. 바란을 빠르고 영리하며, 특히 위치선정이 정말 좋다. 그리고 웬만해서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가 그렇게 많은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반 다이크, 바란,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디아스 등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히는 선수들이 여럿 등장했지만 네이마르가 뽑은 최고의 수비수는 워커였다.

워커는 2017-18시즌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맨시티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 줄곧 팀의 주전 풀백으로 뛰고 있고, 자신이 바라던 우승을 수 차례나 차지했다. 속도는 물론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수비를 펼치는 워커는 손흥민, 에당 아자르 등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 수준의 측면 공격수로 여겨지는 선수들이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평가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