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1실점 +구단 신기록' 오타니, 부상퇴근에도 12승.. LAA 2연패 탈출

김성수 기자 2022. 9. 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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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타선의 지원과 불펜 투수들의 호투 덕분에 시즌 12승(8패) 고지를 밟았다. 구단 역사에 남을 신기록도 수립했다.

ⓒAFPBBNews = News1

오타니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15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선발투수로 나와 5회까지 투수로 79구를 던져 5이닝 1실점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고 오른손 끝부분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자로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9회초 교체됐다.

소속팀 에인절스는 6-1로 승리해 2연패를 끊어냈고 오타니도 시즌 12승(8패) 째를 올렸다.

1회부터 내외야의 수비가 흔들리면서 실점을 내준 선발 투수 오타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부터 에인절스 2루수와 유격수가 의사소통에 아쉬움을 보이면서 상대 1번 타자 호세 알투베에 단타를 내준 오타니는 이후 와일드 피치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그리고 2번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 연속 단타를 허용했을 때 우익수 타일러 워드가 자신의 앞으로 온 공을 더듬으면서 그 사이에 알투베가 홈을 밟으며 1-1 동점이 됐다.

오타니는 볼넷까지 내주며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 포함 땅볼 2개를 이끌어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말 안정을 되찾은 오타니다.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100마일을 웃도는 직구와 횡으로 크게 휘는 슬라이더가 살아나면서 헛스윙 삼진 2개와 함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말에는 이닝을 마치는 듯하다가 알렉스 브레그먼에 2루타를 허용해 2사 2,3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상대 타자 카일 터커를 상대로 101.4마일의 직구를 한가운데 꽂아넣으며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는 MLB가 투구추적시스템을 도입한 2008년 이후 에인절스 투수가 기록한 가장 빠른 삼진 투구였다.

ⓒAFPBBNews = News1

오타니는 4회말 선두 타자 트레이 만시니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채스 맥코믹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좌익수 미키 모니악이 제레미 페냐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아웃을 만든 데 이어 1루에서 주자 만시니까지 잡아내며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만 모니악이 맥코믹의 타구를 잡을 때 심판 중 아무도 아웃인지 안타인지 선언하지 않아 선수 플레이에 혼선을 줬다는 이유로 이닝 종료 후 휴스턴 코치진의 항의가 있기도 했다.

5회말에는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후 외야 수비의 아쉬운 호흡에서 나온 불운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요르단 알바레즈의 잘 맞은 타구를 중견수 트라웃이 뒤로 물러나 잡으며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포수에 공을 던지며 워밍업을 하던 중 오른손 끝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감독, 코치, 통역이 모두 오타니를 찾아왔고 의논 끝에 5회를 끝으로 투구를 마치게 됐다. 5이닝 1실점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투구. 함께 올라온 통역의 제스처와 중계진의 언급에 따르면 타격 도중 물집이 잡힌 것이 원인으로 예상됐다.

타자로는 1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호세 우르퀴디의 초구를 받아쳐 안타성 타구를 때려냈지만 결국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루 주자 마이크 트라웃을 3루로 진루시키는 데 그쳤다. 2회초에도 중견수 뜬공, 5회초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투수로서는 5회까지였지만 타자로서는 또 한 번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선 채로 삼진을 당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9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조 아델과 교체되며 경기를 모두 마쳤다.

에인절스는 2-1로 앞선 2회초 트라웃이 3점홈런으로 6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5-1로 리드를 벌렸다. 5회초 한 점을 더 낸 에인절스는 6회부터 오타니의 뒤를 이어 나온 불펜 투수 지미 허겟과 호세 키하다가 4이닝을 잘 틀어막으면서 6-1로 휴스턴을 꺾고 2연패를 끊어냈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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