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9월 중 한남동 관저 입주..간이 위기관리센터, 헬기 이·착륙장 마련

이동준 2022. 9. 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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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이달 중 정식으로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경호상 이유로 사전에 입주 날짜를 알리지 않고 사후 공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정식 입주 시기가 공지되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입주가 끝난 뒤 자연스럽게 알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면, 용산 대통령실까지 출퇴근 시간은 약 5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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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관저 일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
추석 영상 메시지 전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이달 중 정식으로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경호상 이유로 사전에 입주 날짜를 알리지 않고 사후 공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애초 8월말이나 9월 초 한남동 관저에 입주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장관 공관을 리모델링한 420평 규모의 이 관저는 간이 위기관리센터와 전용 헬기 이·착륙 공간을 마련하는 등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을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지난달 30일에는 관저 일대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며 입주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또 한남동 공관 지역 경계를 담당해오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55경비단이 대통령 관저 경비도 시작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부부의 정식 입주는 추석 연휴 뒤로 밀린 모습이다.

일부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추석을 앞두고 태풍 ‘힌남노’가 남부지역을 할퀴면서 윤 대통령은 피해 복구와 지원에 집중했다.

지금까지 정식 입주 시기가 공지되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입주가 끝난 뒤 자연스럽게 알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면, 용산 대통령실까지 출퇴근 시간은 약 5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BS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데 대통령실이 밝힌 496억원 보다 300억원이 더 든 것으로 확인됐다. 부족한 비용 대부분은 정부 부처의 다른 예산을 끌어다 쓴 것으로 전해졌다.

SBS가 확보한 올해 2분기 정부 예산 전용 내역에는 국방부는 조사 설계비 명목으로 돼 있던 예산 29억 5000만 원을 공사비로 전용했는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행안부에서 협조 요청한 용산 청사 주변 환경 정비에 필요하다”는 사유를 적었다.

국방부는 3분기에도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시설 통합 재배치를 위해 193억 원을 추가 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공무원 통근버스 운행 예산 3억 원을 정부청사 노후 시설 정비 예산으로 썼다. 행안부 관계자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비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통근버스를 줄이는 단계여서 버스 임차료 예산이 남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3분기에도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을 위해 20억여 원을 추가로 전용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23일 국회 운영위에서 “행안부 전용 예산은) 20억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에 진성준민주당 의원이 “앞으로 더 들어가나”라고 묻자 김 비서실장은 “앞으로, 거의 이제 마무리된 걸로…”라고 말을 흐렸다.

경찰청은 대통령실 주변 경비를 담당하는 101, 202경비단 이전 비용으로 11억 4500만 원을 썼는데, 급식비 명목으로 돼 있던 예산을 돌렸다.

이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으로 경찰관 대면 집합 교육이 어려워지고 의경 대체 인력이 수사 부서로 빠지면서 남게 된 급식비”라고 해명했다.

경찰청은 또 3분기에는 경호부대 이전 관련 공사 비용으로 예비비 50억 원을 기재부로부터 추가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대통령실 이전에 쓰인 국방부, 행안부, 경찰청 3곳의 2~3분기 추가 비용만 306억 9500만원에 달한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용산 이전에 따른 비용은 496억 원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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