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먹고도 찬사? 응급치료 도우려 전력질주한 골키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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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이나 먹은 골키퍼가 온갖 찬사를 받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팬을 위해 전력 질주해 도움을 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카디스 골키퍼 헤레미아스 코난 레데스마(29)가 그 주인공이다.
이때 카디스 골키퍼 레데스마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카디스 구단은 "레데스마의 행동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그는 많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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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누에보 미란디야 경기장에서 열린 카디스와 FC바르셀로나의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경기.
바르셀로나가 3-0으로 앞선 가운데 경기 종료까지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심판은 갑자기 경기를 중단했다. 카디스 골대 쪽 관중석에서 팬 한 명이 쓰러졌기 때문이었다.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르던 선수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관중석 쪽을 지켜봤다.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는 무릎을 꿇은 채 눈을 감고 기도를 하기도 했다.
이때 카디스 골키퍼 레데스마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본부석에서 제세동기가 받은 뒤 전력질주로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관중석 쪽으로 힘껏 던졌다. 경기 중에는 전력질주할 일이 별로 없는 골키퍼였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경기는 1시간 가까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해당 관중은 다행히 깨어나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빠르게 응급조치를 도운 레데스마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 CBS스포츠의 벤 곤살로 기자는 SNS를 통해 “빠른 판단력으로 팬이 다시 건강을 찾도록 도운 레데스마를 칭찬한다”고 글을 올렸다.
레데스마의 출신국 아르헨티나 매체 BD 알비셀레스테는 레데스마가 응급키트를 던지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함께 “레데스마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을 달았다.
경기만 놓고 보면 레데스마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게 무려 4골을 내주고 0-4로 완패했기 때문이었다. 바르셀로나의 ‘득점기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레데스마였다. 팬들도 SNS 등을 통해 레데스마에게 응원과 감사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카디스 구단은 “레데스마의 행동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그는 많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3골에 관여한 바르셀로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2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6골을 터뜨려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지켰다.
개막 5경기(4승 1무) 무패를 달린 바르셀로나는 승점 13을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4승 승점 12)를 제치고 단독 선두(승점 13)로 나섰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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