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세계 무기시장서 고속질주.."올해 역대최대 예상"

임종윤 기자 2022. 9. 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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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명품 무기'들이 유럽과 같은 선진 대륙까지 거침없이 누비며 이른바 'K-방산' 시대를 알리고 있습니다.

오늘(11일) 방위사업청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 방위산업 수출 액수는 100억 달러(약 13조8천억 원)를 돌파해 지난해 나온 기존 최고기록인 70억 달러(약 9조6천억원)를 훌쩍 넘어설 전망입니다.

기록 행진은 폴란드 덕으로 폴란드 군비청은 지난 7월 현대로템·한화디펜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기업들과 무기 매매 계약을 맺었는 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총 48기) 등 총 148억 달러(약 20조4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습니다.

이 가운데 1차 물량으로 지난달 26일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의 이행 계약이 맺어졌고 이 분량만 해도 57억6천만 달러(약 7조9천억원)에 달합니다.

방사청과 업체들은 추석 이후 조만간 폴란드 측과 다음 계약을 맺어 2차 물량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방산의 저력은 역설적이게도 일정 부분 북한과 대치 중인 안보 현실에서 나왔습니다.

선진국들이 최첨단 무기에 집중할 때 한국은 전차·자주포와 같이 실전에 바로 투입해야 할 재래식 무기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힘을 쏟았고, 그 결과 타국 대비 월등한 생산능력과 저렴한 단가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K-9 자주포 등 국산 무기는 2010년 연평도 포격전처럼 실전에서 성능이 검증됐다는 점이 다른 나라 무기들은 쉽게 가지지 못하는 절대적 비교우위였습니다.

폴란드 외에 한국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35억 달러(약 4조8천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탄도탄 요격체계는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국만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무기체계인 까닭에 UAE로 수출 성사는 해외 방산시장에서 국산 무기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2월에는 이집트에서 K-9 자주포 2조원대 수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K-9은 폴란드와 이집트뿐만 아니라 터키(280문), 인도(100문), 핀란드(48문), 노르웨이(24문), 에스토니아(18문), 호주(30문) 등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며 지금까지 약 1천400문이 수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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