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경기, 또 연기될 수도.."영국 역사상 가장 큰 경찰 작전 예고"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로 연기된 프리미어리그(EPL)가 런던에서 열릴 경기를 대상으로 또 한번 연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1일(한국시간) "EPL 클럽들은 다음 주말에 경기를 진행하길 희망하지만 런던에서 열리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어디에서 경기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난 9일 사망하면서 EPL 사무국은 추모 차원에서 예정된 7라운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에 다음 주에 진행되는 8라운드 일정이 준비 중이었는데, 일부 구단들의 8라운드 일정도 여전히 미궁 속이라는 의미다.

이 중에서도 런던에 속한 구단들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 때문이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은 오는 19일 런던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되기로 결정됐으며. 영국 왕실은 당일을 공휴일로 정했다. 장례식이 국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런던의 많은 경찰들이 장례식 일정에 투입될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디 애슬래틱'은 "런던시는 1965년 윈스턴 처칠이 사망한 이후 영국의 첫 국영 장례식에서 고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하는 기록적인 방문객 수를 예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영국 역사상 가장 큰 경찰 작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당한 수의 비상 요원을 재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대적인 경찰 인력이 장례식에 투입된다면 경기장 관리를 담당할 경찰 인력이 부족해 런던에서 치르게 될 8라운드 일정이 또 연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8라운드에 런던에서 예정된 경기 명단은 토트넘-레스터 시티, 브렌트포드-아스널 그리고 첼시-리버풀이다.

이를 두고 런던 경찰 측은 "경기 진행 여부는 축구 당국의 문제다. 일정이 진행된다면 적절한 치안 계획이 수립되도록 할 것"이라고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경기장 장소를 바꾸는 방안까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간이다. 당장 경기 일정까지 1주일도 시간이 남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경기장 장소 변화로 새롭게 예약부터 경기장 준비까지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는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