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후보 언급' 김하성·'2년 연속 MVP 도전' 오타니, 한일 자존심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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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올해도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한국과 일본 국적의 여러 선수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쳤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운 선수는 김하성이다.
지난해 성공적인 투타겸업 시즌을 보내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한 오타니는 올해 더 진화한 퍼포먼스로 '기록 브레이커' 면모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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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40홈런-200탈삼진-10승' 도전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올해도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한국과 일본 국적의 여러 선수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쳤다. 출발할 때의 의지와 각오는 대동소이했으나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부상 혹은 부진으로 고개를 숙인 선수들이 나온 반면 주전으로 도약해 입지를 다진 선수도 제법 있고 심지어 리그를 지배하는 스타도 있다.
◇ 류현진 빈자리 채워준 김하성, 공격력도 진화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운 선수는 김하성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으로 낙마했고,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홀로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밀려 출전 기회가 제한되면서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하지 못한 김하성은 올해는 타티스 주니어의 장기 결장 속 출전 기회를 대폭 늘리면서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빅리그 첫 해부터 인정받은 수비력은 2년차 들어 더욱 물이 올랐다. 여러 차례 수비에서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하이라이트 필름에 등장했고 사령탑과 동료 선수, 나아가 타팀 선수단에도 인정받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김하성은 올 시즌 골드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타격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율, OPS(출루율+장타율) 등에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고 지난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홈런으로 이미 지난해 달성한 홈런(8개)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경험치가 쌓이면서 점차 MLB 투수들의 공에 적응해나가는 모양새다. 전반기보다 후반기 더 나아진 성적을 내면서 리드오프로 나서는 등 중책을 맡는 경우도 더 빈번해지고 있다.
◇ 더 놀라워진 '투타겸업' 오타니, 2년 연속 AL MVP?
지난해 성공적인 투타겸업 시즌을 보내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한 오타니는 올해 더 진화한 퍼포먼스로 '기록 브레이커' 면모를 잇고 있다.
일단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10승-10홈런'을 달성했다. 지난해 1승이 모자라 아쉽게 기록 달성에 실패한 오타니는 비로소 올해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규정이닝과 규정타석 동시 달성도 가시권이다. 규정타석은 이미 채웠고, 남은 시즌 마운드를 잘 지키면 규정이닝 진입도 가능하다. 한 시즌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동시에 달성한 건 루스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L MVP급 성적을 내고 있는데, 분위기가 작년과는 다소 다르다.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바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저지는 올 시즌 무시무시한 홈런 페이스로 60홈런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AL 최다기록인 61홈런을 충분히 경신할 수 있다. 저지는 최근 ESPN이 진행한 아메리칸리그 MVP 모의투표에서도 1위표를 독식했다.
하지만 오타니에게 경쟁력이 없는 건 아니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바꿀 기록을 세운다면 역전 드라마가 가능하다. 오타니가 남은 등판에서 200탈삼진을 달성하고, 타석에서 40홈런을 찍는다면 '40홈런-200탈삼진-10승'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쓰게 된다. 이 기록이라면 표심도 달라질 수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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