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신의 밀리터리카페] '특수작전용 다목적소형헬기' LUH 개발한다
KAI, 11월 소형무장헬기(LAH) 개발 완료
세계 7번째 공격헬기 보유국에 오른 한국
LAH 개조형 ‘LUH’ 3가지 옵션으로 개발
특수작전 신속대응기 등 개발에도 청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11월, 7년 만에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Light Armed Helicopter) 개발 사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공격헬기 보유국이 된다. KAI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LAH 개발 성공과 동시에 LAH를 개조한 ‘특수작전용 신속대응헬기’ 등 3가지 형태의 다목적소형헬기(LUH·Light Utility Helicopter)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KAI는 오는 21일부터 육군협회 주관으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상분야 방산전시회인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2’에 LAH 모형 및 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UH는 지휘통제 등 항공지원작전 수행을 위한 다목적 항공기 필요성에 따라 개발된다. LAH는 후방석 탑승인원 제한 등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항공지원작전을 수행하고, 특수전작전 수행 등 다양한 작전운용 개념에 적용할 수 있도록 3가지 옵션이 개발될 예정이다.
LAH 개조 방안은 먼저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과 같은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는 등 무장이 강화된다. LAH에 장착된 20㎜ 터렛건을 제거하는 대신 왼쪽에 12.7㎜ 또는 7.62㎜ 개틀링 건을 장착하고, 오른쪽에는 AGM 계열 공대지 미사일 등 유도 로켓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후방석(객실)에 승객 탑승이 가능하도록 하며, LUH 무장형 및 비무장형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인 운용개념에 따라 순수한 다목적헬기, 특수작전 신속대응기, 유무인합동작전(MUM-T) 개념을 포함한 정찰기를 운용하는 방안 등 3가지 옵션이 검토되고 있다.
옵션 1인 순수한 다목적헬기(LUH)는 무장 병력 2∼3명, 비무장 인원 4∼5명이 탑재하며, 포드(Pod) 건 및 로켓이 장착된다. 옵션 2는 ‘특수작전 신속대응기’ 개념으로, 공중강습작전 시 패스트로프(Fast Rope)가 가능하고, 좌·우 외부좌석에 각 2명이 탑승할 수 있다. 무장형·비무장형 혼합 운용하는 개념이다. 옵션3는 정찰기 개념으로 무인기를 활용한 MUM-T(멈티) 개념이 적용된다. 한국군이 운용 중인 AH-64E 가디언 등 대형공격헬기 정찰기로 운용되는 방안이다. 지상무기체계 간 전장 정보 공유에 활용되는 ‘지상전술데이터링크(KVMF· Korea Variable Message Format)’ 정보를 링크-16 전술데이트링크에 연동시키게 된다.
KAI가 2015년 6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2018년 12월 시제1호기가 출고돼 11월 완료되는 LAH는 4.9t급 무장 헬기다. 40∼50년 된 육군 노후헬기인 500MD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하게 된다.
LAH는 육군의 타격작전이 주임무로 공중강습작전 엄호 등 항공지원작전에 활용된다. 탱크 킬러로 알려진 공격헬기는 대전차 미사일, 로켓, 기관포 등의 무장을 장착했다. 고유 모델의 공격헬기를 설계하고 양산하는 나라는 전 세계 7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기술 개발과 양산이 어렵다.
항속거리 411㎞, 운용시간 2시간 35분, 최대속도 131KTS(시속 243㎞), 고정위치에서 정지비행이 가능한 호버링(Hovering) 운용고도가 설악산 정도 높이인 5500피트에 이른다.
이에 따라 LAH 도입에 따라 항공 전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육군의 타격 반경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해·공군과 해병대와 합동작전 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장은 사거리 8㎞인 AGM 4발, 사거리 2∼6㎞인 2.75인치 로켓(RKT) 14발, 사거리 2㎞인 20㎜ 건 400발을 장착할 수 있다. 전자광학(EO/IR) 탐지 20㎞, 배율 40배로 향상됐다.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HMD· Helmet Mount Display)를 통해 기관총·RKT 주·야간 사격이 가능하며, 자동비행(AFCS) 장치와 연동해 사격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KAI가 2015년 6월부터 개발에 들어간 LAH는 4.9톤급 무장 헬기다. 2016년 8월에 기본설계를 마쳤고 2017년 11월 상세설계를 마무리 지었다. 2018년 12월 시제 1호기가 출고됐다. 2019년 7월에는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 각종 비행시험이 진행 중인 LAH는 기체 수명 40~50년 된 노후 공격헬기 500MD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할 예정이다.
LAH의 성능과 전력은 노후 헬기에 비해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첨단 항공전자 장비와 무장을 장착한 LAH의 표적획득지시장비(TADS)는 20여km 떨어진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국산 공대지유도탄 ‘천검’을 이용해 수km 떨어진 적 전차를 원거리에서 파괴할 수 있다. 레이저 조사 및 추적기능도 탑재돼 레이저 유도 로켓도 운용할 수 있다. 20mm 터렛형 기관총과 70mm 로켓탄으로 적 장갑차 및 지상 병력을 제압할 수도 있다.
네트워크전 능력도 확보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획득해 각 군의 지휘소나 다른 무기체계와 공유할 수 있다. 지상군과 항공기, 헬기 등이 연계해 벌이는 네트워크전 능력은 육군이 보유한 최강의 공격헬기인 AH-64E 아파치도 확보하지 못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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