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부동산 중개인 변신한 前국가대표 수영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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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리던 수영 선수가 캐나다에 이민해 부동산 중개인으로 변신했다.
주인공은 캐나다 리치먼드힐에 거주하는 박선영 씨로, 그는 9살 때 수영을 시작해 중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 접영 부문 상비군에 뽑힌 유망주였다.
꼬박 15년 동안 수영만 하던 그는 돌연 캐나다로 출국했다.
방 한 칸을 임차해 살면서 부동산에 관심을 뒀던 그는 6개월 동안 부동산 중개인 시험을 준비해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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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 때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리던 수영 선수가 캐나다에 이민해 부동산 중개인으로 변신했다.
주인공은 캐나다 리치먼드힐에 거주하는 박선영 씨로, 그는 9살 때 수영을 시작해 중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 접영 부문 상비군에 뽑힌 유망주였다.
대통령배 4관왕과 전국체전 은메달, 2003년 대구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가대표 출전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는 특기생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동아대 경기지도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2007년에는 성남시청 소속 실업팀 수영 선수로도 활약했다.
꼬박 15년 동안 수영만 하던 그는 돌연 캐나다로 출국했다.
박 씨는 최근 토론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어권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다"고 말하면서도, 더 큰 이유는 "앞길이 막막했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대학에서 교사 자격증을 이수한 후 교생 실습을 나갔지만, 그 길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고교 때부터 영화를 관람할 때 한국어 자막을 안 볼 정도였다고 한다.
미국과 영국을 알아보던 그는 결국 오래전 친오빠가 정착한 캐나다 토론토를 택했다. 1년간 실업 선수를 하면서 번 돈을 부모님께 드리고, 700달러만 들고 태평양을 건넜다.
방 한 칸을 임차해 살면서 부동산에 관심을 뒀던 그는 6개월 동안 부동산 중개인 시험을 준비해 통과했다. 먼저 부동산 중개인이 된 남편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Selling Toronto Real Estate' 부동산 중개사 사무소를 내고 중개인으로 활동하는 박 씨는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고객들이 많다"며 "일을 귀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며 한분 한분 고객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에 소명을 가지고 일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독서 모임을 운영하면서 '책 읽어주는 부동산'이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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