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숱한 부상 딛고 일어선 '라이언킹' 오세근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조영두 2022. 9. 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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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2017-2018시즌 커리어하이(평균 18.7점 9.0리바운드 4.0어시스트)와 함께 베스트5, 수비 5걸을 동시 수상한 오세근은 이후 부상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무릎, 어깨 등을 차례로 다치며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제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오세근은 끝났다’라는 이들도 있었다. 그럴수록 그는 이를 더 악물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 지난 시즌 평균 14.2점 5.6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2017년 2월호 이후 5년 7개월 만에 점프볼 표지를 장식한 오세근. 아직 끝나지 않은 ‘라이언킹’의 스토리를 점프볼이 담아봤다.

※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9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Q. 먼저 지난 시즌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지난 시즌을 돌아본다면 어땠나요?
큰 부상 없이 끝까지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른 건 만족해요.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셔 졌다는 게 아직까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Q. 2020-2021시즌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시즌에는 개인기록이 굉장히 향상됐습니다.
개인적으로 2020-2021시즌에 마음고생이 심하긴 했어요. 그래도 다 지나간 일이고, 우승으로 어느 정도 보답을 받았다고 생각하면서 지난 시즌을 준비했어요.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와서 별다른 감흥은 없어요. 마음고생에서 벗어난 게 경기력에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Q. 코로나19 영향으로 정규리그 1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요. 만약 결장하지 않았다면 2016-2017시즌 이후 두 번째로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아쉽지 않았나요?
전 경기에 출전했다면 좋았을 텐데 운이 좋지 않게 팀에서 빠졌어요. 그래도 부상으로 못 뛴 게 아니라서 만족하고 있어요. 2020-2021시즌 의도치 않게 몇 경기를 못 뛰긴 했지만 지난 두 시즌을 돌아보면 플레이오프까지 건강하게 잘 치렀으니까요.

Q. 지난 시즌 플레이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3점슛 장착인데요. 3점슛을 자주 던지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이제 필요성을 느꼈어요. 아무래도 우리 팀 1옵션 외국선수인 (오마리) 스펠맨의 포지션이 포워드이다 보니 제가 상대 팀 외국선수와 매치업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공격에서 팀의 스페이싱 부분까지 생각하다보니 3점슛을 많이 시도하게 됐어요. 원래 간간이 3점슛 연습을 했는데 많이 안 던졌을 뿐이에요. 공격 시간에 쫓기거나 가끔 던지다보니 성공률이 떨어지기도 했고요. 지난 시즌에는 제 타이밍에 맞게 쏘다보니 잘 들어간 것 같아요. 특히 시즌 후반에 잘 들어가서 그 기세가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죠.

Q. 경기 중에 세리머니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지난 시즌에는 유독 세리머니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경기가 잘 안 풀리던 상황에서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면 소리를 지르면서 포효하는 게 전부였어요. 저 스스로 답답한 걸 표출하기 위해 그랬죠. 그런데 이제 큰 아들 지훈이가 농구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저한테 세리머니를 해달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관중석에 앉아 있는 아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Q. 이원석(삼성), 하윤기(KT) 등 신인 빅맨들과의 맞대결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선배로서 밀리지 않고 한 수 가르쳐 준 것 같은데요?
후배들이 저보다 키가 크고, 신체 조건도 좋아요. 그래서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 노련미에서 제가 앞섰던 것 같아요. 컨디션이 좋으면 일대일 공격을 하고, 버겁다 싶으면 팀 플레이로 풀어가려 했거든요. 저도 같은 포지션이다 보니 지면 안 되니까 신경 써서 뛰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지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은 똑같아요.

Q. 개인기록과 팀 성적이 좋았음에도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 못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있지 않나요?
아쉽죠. 2020-2021시즌보다 기록이 훨씬 향상됐고, 팀 성적도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받으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상이라는 게 받고 싶다고 해서 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운도 따라줘야 하고요. 저보다도 가족과 팬들이 더 아쉬워했던 것 같아요.

Q. 2011-2012시즌,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지난 시즌에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봤습니다.
우승하면서 해피엔딩으로 시즌을 마쳤다면 좋았겠지만 모든 일이 제 마음 같지는 않잖아요. 이런 걸 받아들이는 성격이라 인정할 건 인정했어요. 그 후에는 그냥 털어버리고 지냈죠. 물론 지금도 생각하면 많이 아쉽지만 앞으로의 날들이 있으니까요. 앞으로의 날들의 생각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지난 시즌 우승하지 못하면서 ‘건세근(건강한 오세근)=우승’이라는 공식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앞선 답변과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건강하게 시즌을 잘 치렀지만 (서울) SK가 정말 잘했어요. 최선을 다했지만 SK가 더 준비를 잘했고, 체력이나 정신력에서도 앞선 것 같아요. 스펠맨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돌아왔고 (문)성곤이, (변)준형이 저 모두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핑계를 대면 수도 없이 많지만 그냥 깔끔하게 졌다고 인정하고 싶어요. ‘건세근=우승’이라는 공식은 주변에서 만들어낸 이야기지 솔직히 저한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건세근이라는 말보다 항상 건강하게 뛰고파”
오세근에게 부상은 뗄 수 없는 단어다. 프로 2년차에 발목 수술을 받아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이후에도 발목, 무릎, 어깨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오죽하면 팬들 사이에서 ‘건세근=우승’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오세근에게 부상이 없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부상은 오세근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의 목표는 항상 건강하게 뛰는 것이다.

Q. 오세근하면 부상이라는 단어가 항상 옆에 붙었는데요. 부상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흠, 나쁜 의미로 운명인 것 같아요. 프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오른 발목 후경골근이 완전히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어요. 이 부상 때문에 무릎, 어깨 등 다른 부위에 영향이 있었죠.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Q. 데뷔 후 얼마나 많은 수술과 시술을 받았나요?
발목, 무릎, 어깨, 손가락까지 7번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비 오면 쑤실 때가 있어서 혼자 마사지를 하죠. 좋게 말하면 영광의 상처인데 가끔 부상 흉터를 보면 마음이 아파요. 운동선수로서는 베테랑이지만 아직 많은 나이가 아닌데 수술 자국을 보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Q. 앞서 잠깐 이야기 했지만 2년차 때 당했던 발목 부상이 가장 컸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지만 제가 받아본 수술 중에 가장 큰 수술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농구를 못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요. 후경골근이 일반적으로 다치는 부위가 아니거든요. 수술을 한국에서 할 수 없어서 일본에서 받았어요. 시간이 소모되고, 재활도 쉽지 않아서 여러 가지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때는 어린 나이였으니까 마음을 다잡기가 정말 힘들었죠.

Q. 재활 과정도 정말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버텼나요?
다른 생각을 안 했어요. ‘무조건 다시 코트로 돌아가서 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재활에 임했죠. 너무 힘들어서 혼자 많이 울기도 했어요. 주변에서 위로해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걸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거든요. 프로 2년차 때 큰 부상을 당하면서 많이 성숙했던 것 같아요. 그때를 계기로 다른 부상을 당해서 재활 할 때 마음 다잡기가 다른 선수들보다 수월했다고 생각해요.

Q.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요?
당연히 있었죠. 재활이라는 게 기복이 있어요. 한참 좋아지다가 정체기가 오기도 하고, 또 다시 안 좋아지기도 하거든요, 정체기가 길어지면 저 스스로 무기력해질 때가 있는데 그때 ‘안 되는 구나. 포기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잦은 부상 때문에 ‘이제 오세근은 끝났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제가 예전에 다른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저는 일부러 그런 말을 더 많이 써달라고 그랬어요. 그런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자극이 많이 되고, 독기가 생기더라고요. 저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요. 지금까지도 유효한 방법이에요. 부상, 실력과 관련해서 저를 안 좋게 평가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들을수록 더 강해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오세근의 농구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저도 많이 해본 생각이에요. 큰 부상이 없었다면 농구를 더 재밌게 했을 것 같아요. 성적, 기록을 떠나서 저 스스로 더 많이 발전했을 것 같고요. 하지만 이미 부상을 당했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웃음). 부상당했어도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잖아요. 부상이 없었다고 해서 좋은 일만 있으리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가정은 하고 싶지 않아요.

Q. 활약이 좋을 때마다 팬들이 ‘건세근’이라고 부르는데요. 오세근에게 건세근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건세근이라는 말에 양면성이 있어요. 좋은 의미와 안 좋은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죠. 제 몸 상태가 좋은데도 못하면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저한테는 큰 의미가 있나 싶어요. 다만 건세근이어서 잘한다는 말보다 항상 건강하게 뛰고 싶긴 해요. 그래서 요즘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Q. 숱한 부상을 당했지만 지난 시즌을 통해 아직 건재하다는 걸 보여준 것 같은데요?
저도 지난 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지난 시즌에 못 했던 걸 다가오는 시즌에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더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Q. 부상을 딛고 다시 일어난 비결 중 하나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부상이 없었어도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했을 거예요(웃음). 큰 부상을 당하고 나서 더 신경을 말이 쓰게 된 것 같아요.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거고요.

Q. 오세근만의 특별한 몸 관리 비법이 있나요?
제가 아이가 셋이라 솔직히 요즘에는 조금 소홀해진 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래도 훈련 전에 누구보다 빨리 나와서 재활 먼저 하고, 훈련 끝나고 마무리 재활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하고 있죠. 이렇게 몸 관리를 했던 게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많은 걸 이뤘지만 아직 우승에 목마르다”
오프시즌 KGC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7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이 고양 캐롯으로 떠났고, 김상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전성현이 김승기 감독을 따라 캐롯으로 이적했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오세근의 생각은 달랐다. 젊은 선수들이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상식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하게 된 KGC, 오세근은 또 한 번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Q. 오프시즌 KGC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먼저, 김상식 감독이 새로 부임했습니다.
김상식 감독님이 예전 남자농구 대표팀 코치, 감독으로 계실 때 다 겪어봤어요. 그래서 너무 잘 알고 있는 분이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농구를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팀 적으로는 새로운 감독님이 오셔서 시행착오 과정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저력이 있으니까 금방 이겨내지 않을까 싶어요.

Q. 김상식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슛을 제일 많이 강조하세요. 그리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션 오펜스가 경기를 뛰는 5명이 다 머리가 좋아야 돼요. 한두 명이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하고 있어요.

Q. 김상식 감독과 함께 최승태, 조성민 코치가 새로 왔습니다.
코치님들이 젊으시다보니 선수들을 많이 이해해주시려고 하고, 같이 몸으로 부딪치면서 가르쳐 주기도 하세요. 선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죠. 그리고 감독님 포함 세 분 모두 슈터 출신이셔서 모든 선수들에 슛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불과 얼마 전까지 형이라고 부르다가 호칭이 바뀌니까 말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코치님이라는 호칭에 적응하고 있어요.

Q. 지난 시즌 팀의 주포였던 전성현이 이적했습니다. 전력에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당연히 없을 순 없겠죠. 그래도 (전)성현이한테 몰렸던 공격 비중이 분산돼서 선수들끼리 시너지가 날 수 있게끔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게 잘 된다면 팀도 더 좋은 방향을 갈 수 있고요. 슈터인 (배)병준이가 다시 우리 팀에 왔는데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라 잘 활용하면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Q. 오세근 입단 후 KGC는 매 시즌 전력에 출혈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어린 선수들이 꾸준히 잘 성장해줬죠. 앞에서 (양)희종이 형이 잘 이끌어주시고요. 그러다보니 계속 공백이 생겨도 잘 메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고,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줬기 때문에 큰 공백을 못 느끼지 않았나 생각해요.

Q. 지난 시즌 함께 호흡을 맞췄던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와 한 시즌 더 같이 뛰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에 같이 뛰어봤던 선수들이라 편한 부분이 있어요. 새로 오신 감독님께서 스펠맨, 먼로의 출전 시간을 잘 분배해주시면서 이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 주실 거라 믿어요. 그래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Q. 올 시즌 처음으로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가 열립니다. 동아시아 프로팀들끼리 홈&어웨이로 국제대회를 치르는 건 처음이라 기대가 많이 될 것 같은데요?
국가대표를 워낙 오래 해서 해외 팀들하고 경기하는 게 특별하진 않아요. 그래도 시즌 중에 치르는 대회니까 욕심이 나는 것 같아요. 첫 번째로 열리는 만큼 선수들이 더 의욕적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두 번째 FA를 앞두고 있어서 이번 시즌의 중요성이 더 크지 않을까요?
2019-2020시즌에 어깨 부상을 당하고 열심히 재활해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시즌이 조기 종료됐어요. 그러면서 제 FA도 1년 뒤로 밀렸고요.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건 부상이에요. 부상이 없어야 경기력이 나오고, 코트에 있을 수 있으니까요. 또한 감독님이 원하시는 농구 잘 하면서 좋은 시즌 보내고 싶어요.

Q. 이제 선수생활 말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아직 개인적으로 이루지 목한 목표가 있나요?
선수생활 하면서 많은 걸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우승을 더 하고 싶어요. 우승하는 그 순간이 얼마나 기쁜지 알기 때문에 은퇴하기 전까지 더 많이 느껴보고 싶어요. 그것 말고 개인적인 목표는 크게 없어요.

Q. 마지막으로 새 시즌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현재 생각보다 몸 상태가 괜찮아서 팀 훈련에 같이 참여하고 있어요. 아직 몸을 끌어올리는 단계지만 최대한 감독님이 원하시는 농구를 빨리 몸에 익혀서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제 새 시즌 개막이 다가오고 있는데 팬들께서도 조금만 기다려주시면서 많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세근 프로필
생년월일
1987년 5월 20일
신장/체중
200cm/102kg
학력
영화초-안남중-제물포고-중앙대
선수경력
2011~현재 안양 KGC
수상경력
2011-2012시즌 신인상, 베스트5, 플레이오프 MVP
2016-2017시즌 베스트5, 정규리그 MVP, 올스타게임 MVP, 플레이오프 MVP
2017-2018시즌 베스트5, 수비 5걸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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