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도태평양 중추국 호주 대외전략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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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하는 정부가 인태지역 중추국인 호주의 대외정책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1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외교부는 최근 호주 사례를 중심으로 한 '주권적 행위 수행에 다른 국가 갈등 상황 대응 사례 조사'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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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하는 정부가 인태지역 중추국인 호주의 대외정책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1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외교부는 최근 호주 사례를 중심으로 한 '주권적 행위 수행에 다른 국가 갈등 상황 대응 사례 조사'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외교부는 호주의 인태 비전과 공공외교 전략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며 영국, 미국의 대외정책에 오래 발을 맞춰 온 호주는 국제 사회 중견국으로서 다양한 다자협의체 결성에 중요 플레이어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미국 주도의 다양한 인태 전략 구상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인태 전략을 논의할 때도 호주는 핵심 파트너 중 하나다. 호주가 표방하는 인태 전략에 정부가 관심을 두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호주의 대(對)중 인식도 검토해 정책에 활용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로 불리는 중국의 대외 정책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호주의 사례를 한국이 참고할만하다는 의견은 이미 꾸준히 나온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대중 관계 설정에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를 한·호주가 어떻게 설정할지, 적대적인 관계를 지양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중국을 포함한 역내 주요국과 이익에 기반한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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