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대전 팬들의 '호소'..직접 마주한 이민성 감독은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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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이 이민성 감독에게 대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대전 팬들은 이민성 감독과 마주하고 대화를 요구했다.
답답함을 호소하는 팬들의 외침에 이민성 감독은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 꼭 K리그1에 승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반드시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팬들의 호소와 이민성 감독의 대답이 몇 차례 오간 뒤 현장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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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오종헌 기자(대전)]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이 이민성 감독에게 대화를 요구했다. 이민성 감독은 반등의 의지와 사죄의 뜻을 전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8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대전은 4위(승점54)를 유지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대전이었다. 대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 광주FC와 승점 19점 차로 벌어져 있었다. 3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남은 일정에서 순위 역전은 쉽지 않았다. 특히 대전은 시즌 반환점을 돈 22라운드 이후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11경기에서 5승 1무 5패를 기록 중이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충남아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올 필요가 있었다. 시작은 좋았다. 대전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주세종이 올린 크로스를 카이저가 헤더로 연결했고, 상대 수비 맞고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전은 전반 30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서영재가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대전은 후반 들어 공민현, 김인균, 이진현, 김영욱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충남아산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대전은 승점 1점만을 추가하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부천FC1995와 승점 56점 동률을 이루게 됐고,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2위 FC안양을 추격할 수 있는 상황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 상당히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종료 후 이민성 감독은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은 충분히 잘해줬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비긴 것 같다. 8경기 남은 상황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잡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열심히 해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대전 팬들은 이민성 감독과 마주하고 대화를 요구했다. 이민성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이 경기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타려던 찰나, 팬들이 그를 불러 세웠다. 지난 시즌 승격의 문턱에서 좌절을 겪은 뒤 다시 달리기 시작한 2022시즌. 조금씩 선두권과 멀어지자 팬들이 직접적인 소통을 바란 것이다.
대전 팬들은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었다. 답답함을 호소하는 팬들의 외침에 이민성 감독은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 꼭 K리그1에 승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반드시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성 감독은 "감독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믿어달라.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대전 팬들의 호소와 이민성 감독의 대답이 몇 차례 오간 뒤 현장은 마무리됐다. 대전은 오는 13일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 나선다. 단순히 결과를 넘어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사진=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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