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효과' 첫 달인데 판매량 8대..여전한 왜건·해치백의 무덤

정한결 기자 2022. 9. 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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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완성차업계가 잇따라 왜건·해치백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저조하다.

신차 출시 효과에도 낮은 판매량에 '왜건·해치백의 무덤'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도 차급별로 왜건을 출시했지만 저조한 판매량에 철수하기도 했다.

당장 신차 효과가 가장 큰 첫 달에도 흥행이 저조하면서 전체 해치백·왜건 시장이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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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4. /사진제공=DS오토모빌

국내 시장에서 완성차업계가 잇따라 왜건·해치백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저조하다. 신차 출시 효과에도 낮은 판매량에 '왜건·해치백의 무덤'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제네시스 G70 왜건형 모델인 슈팅브레이크는 국내 출시 첫 달인 지난 7월 185대를 팔았다. 같은 달 G70 전체 판매량은 616대를 기록했다. 신차 효과에도 판매량이 많지 않다.

DS오토모빌도 해치백 'DS4'를 지난 7월 출시했으나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의 공공데이터에 집계된 출시 첫 달 판매량은 8대에 불과했다. 같은 달 출시한 푸조의 해치백인 푸조308 3세대도 한 달간 36대가 판매됐다. 1월 출시한 폭스바겐 골프 8세대의 경우 지난 7월까지 84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왜건·해치백의 무덤으로 꼽힌다. 왜건·해치백은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적재 용량을 갖춘 차종이다. 세단을 기반으로 한 차량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장점인 적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트렁크 등 뒷좌석에 변화를 줬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판매량이 많지만 국내 소비자들로부터는 디자인 측면에서 '짐차' 등의 혹평을 받으며 외면받았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도 차급별로 왜건을 출시했지만 저조한 판매량에 철수하기도 했다.

완성차업계는 숱한 실패를 겪고도 최근 들어 잇따라 출시에 나섰다. 그동안 승차감과 적재 용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마니아'들만 왜건·해치백을 선호해왔지만, RV(레저용차량) 시장 확대와 함께 왜건·해치백도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G70 슈팅브레이크. /사진제공=현대차.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가운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실제로 G70 슈팅브레이크의 경우 2019년 단종된 현대자동차 i40 이후 3년여 만의 국산 왜건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된 이후 1년여 만에 한국에 역수입됐다.

업계는 '짐차' 혹평을 의식한 듯 디자인이 개선됐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푸조308 출시를 알리며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 경력을 내세웠다. 푸조308의 유려한 디자인과 넓은 수납공간이 주는 실용성을 앞세워 MZ세대 공략에 나서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완성차업계의 끝없는 도전은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당장 신차 효과가 가장 큰 첫 달에도 흥행이 저조하면서 전체 해치백·왜건 시장이 부진하다.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왜건은 1691대다. 국산 왜건은 G70 슈팅브레이크가 유일해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1505대)가 수입차다. 수입차도 총 5종에 불과하며 3시리즈 왜건(투어링)이 766대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해치백은 왜건보다는 많이 팔렸지만 SUV 등 인기 차급에 비해 열세인 건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국산·수입 브랜드 해치백 전체 판매량을 합쳐도 국내 브랜드 SUV 인기 1위 모델인 쏘렌토(3만8955대)보다 적다. 그나마 국산·수입 브랜드 각각 해치백 판매량 1위인 기아 모닝(1만7539대)과 미니 해치(2654대)만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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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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