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 상반기 대중교역 급증.."향후 확대 전망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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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년 넘게 사실상 중단됐던 북중 교류가 올해 상반기에는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국과의 교역이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무역 증가세'와 관련한 유의미한 결과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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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봉쇄·화물열차 운행 중단 지속.."전반적 교역 저조 상황은 지속"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년 넘게 사실상 중단됐던 북중 교류가 올해 상반기에는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까지는 회복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여전히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이 반복되고 있고, 북한도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계하면서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양국 간 교역 확대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상반기 대중 교역액은 3억4137만달러(약 473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0.8% 급증했다.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3605만달러(약 499억원), 수입액은 3억532만달러(약 4233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3.6%, 451.3% 늘었다.
월별로는 1월 무역액이 7539만달러(약 1045억원)를 기록, 2~3월에는 각각 6087만달러(약 843억원)와 6064만달러(약 840억원)로 소폭 감소했으나 4월에 1억234만달러(약 1418억원)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지난 1월 중순 일시적으로 국경을 개방하면서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북중 접경지인 단둥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다시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교역액도 급감했다. 5월과 6월 북한의 대중 교역액은 각각 2031만달러(약 281억원)와 2183만달러(약 302억원)를 기록했다.
북한의 대중 주요 수출품목은 △전력 에너지 △합금철 △생사 △텅스텐 △몰리브덴 등으로 특히 전력 에너지 수출액이 995만달러(약 137억원)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코트라는 압록강 수풍댐에서 생산된 전기를 중국에 송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대두유 △플라스틱 판, 시트 △의약품 △고무 타이어 △밀가루 등으로 특히 식자재(2178만달러, 약 303억원)와 의약품(1745만달러, 약 241억원)의 비중이 높았다. 이는 코로나19로 식자재와 의약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국과의 교역이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무역 증가세'와 관련한 유의미한 결과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밝힌 북한은 지난달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열어 '방역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경은 봉쇄하고 있으며 국경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도 "북한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 후 국경 지역에서의 방역이 강화되면서 (북·중) 교역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될 때까지 교역액은 저조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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