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통령, 김정은 방몽 초청.."편리한 시기 방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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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조만간 몽골을 방문해달라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지난 9일 북한의 정권 수립(9·9절) 74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면서 "나는 이 기회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존경하는 각하께서 편리한 시기에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주실 것을 초청한다"고 밝혔다고 1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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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조만간 몽골을 방문해달라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지난 9일 북한의 정권 수립(9·9절) 74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면서 "나는 이 기회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존경하는 각하께서 편리한 시기에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주실 것을 초청한다"고 밝혔다고 1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발전시키며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는 데서 최고위급 및 고위급 호상(상호) 방문은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나는 일시적인 대유행 전염병 상황이 해소되는 즉시 최고위급에서 호상 방문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몽골과 조선(북한) 인민은 오랜 형제적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두 나라는 역사의 어려운 시기 호상(상호) 지지하여온 훌륭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몽골 인민의 친근한 벗이신 조선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각하께서는 두 나라 사이의 현대 관계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해주시였으며 김일성 각하의 두 차례에 걸치는 몽골에 대한 친선 방문은 몽골 인민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시대에 이러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계승하고 꾸준히 발전시켜야 할 무거운 임무가 우리들에게 지워져 있다"며 "나는 역사의 도전과 시련을 공동의 힘으로 극복한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가 앞으로도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게, 그리고 지역의 평화,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더욱 강화 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몽골과 북한은 1948년 10월 수교 이후 사회주의 연대를 바탕으로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3년 집권 후 북한을 찾은 첫 외국 정상인 차히야 엘벡도르지 당시 몽골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몽골과 정상회담을 한 적은 아직 없다.
북한은 2004년에도 몽골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북한의 형식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만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회담하지 않았다.
몽골의 후렐수흐 대통령은 2021년 6월 선출된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지난해 9월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한편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자리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최근 미중 경쟁 및 미러 갈등 상황에서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7월,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월 연달아 몽골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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