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반성 "머리가 좀 아프다, 지금은 팬들의 어떤 비판도 달게 받아야"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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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좀 아프네요."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순위 상승의 기회를 놓쳤다.
FC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박동진과 일류첸코의 골을 앞세워 2-1로 앞서며 승점 3점을 따내는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현에게 극장 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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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좀 아프네요."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순위 상승의 기회를 놓쳤다.
FC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박동진과 일류첸코의 골을 앞세워 2-1로 앞서며 승점 3점을 따내는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현에게 극장 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서울(승점 38점 9승 11무 11패)은 여전히 8위에 머물렀고, 6위 강원FC(승점 42점 12승 6무 13패)와 승점 차는 4점차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서울의 핵심, 기성용(33)도 경기 결과에 많은 아쉬움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에서 MK스포츠와 만난 기성용은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다. 상위 스플릿에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많이 아쉽다. 1년 동안 노력을 많이 했고,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운을 뗐다.
종료 후 가진 장시간의 미팅에 대해서는 "경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아쉬워한다. 올 시즌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놓쳤다. 정신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아쉬워했다.
말을 이어간 기성용은 "실점 장면이 너무 허무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하기보다는 팀 전체의 부족함이라 본다. 결국 축구는 팀 스포츠다. 모든 선수들이 함께 문제를 이겨내야 한다. 개선이 되어야 FC서울도 올라갈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4경기 연속 무승이다(2무 2패).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늘 집중력이 아쉽다. 팬들의 원성도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기성용도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지금은 어떤 비판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기성용은 "지금 상황에서는 팬들이 어떤 비판을 해도 달게 받아야 한다. 유럽에서는 이런 경기를 했을 때 더 큰 야유가 나온다. 팬들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선수들을 지지해 준다. 선수들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도 우리가 생각한 대로 가고 있지 않고 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에 반성해야 한다.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팬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좋은 성원을 보내주신다. 축구 선수로서 비판을 듣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파이널A 자력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일단은 남은 강원(13일)과 대구FC(18일)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는 게 중요하다. 다 이겨놓고 강원과 수원FC의 상황을 봐야 한다.
끝으로 기성용은 "사실 머리가 좀 아프다. 많이 실망스럽다. 그렇지만 빨리 이겨내야 한다. 자력 진출은 쉽지 않지만,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모든 상황을 열어놓겠다. 일단은 이기는 게 중요하다. 승리를 하는 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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