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 4실점' GK, 후반 36분 영웅 됐다..심정지 축구팬 살려 박수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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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 도중 쓰러진 관중을 돕기 위해 행동한 예레미야 레데스마 카디스 골키퍼가 화제다.
경기가 진행된 후 카디스는 바르셀로나에 2골을 더 실점하면서 0-4로 패배했다.
바르셀로나에 대패를 당한 경기였지만 축구 팬들은 레데스마 골키퍼를 비롯한 카디스 선수들의 적극적인 태도에 박수갈채를 보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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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축구 경기 도중 쓰러진 관중을 돕기 위해 행동한 예레미야 레데스마 카디스 골키퍼가 화제다.
바르셀로나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에 위치한 라몬 드 카란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에서 카디스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4승 1무(승점 13)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이번 경기는 승부와 관계없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이미 승부가 2-0이 되면서 바르셀로나가 승기를 잡고 있던 후반 36분 갑작스럽게 경기가 중단됐다. 주심은 갑작스럽게 경기 진행을 멈췄다. 관중석에 있던 카디스 팬 한 명에게 심정지라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없기에 경기에 몰입하던 선수들도 쓰러진 팬을 돕기 위해서 행동했다. 가장 눈에 띈 장면은 카디스 골키퍼인 레데스마가 자동제세동기(AED)를 들고 뛰어가면서 관중석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구급대원을 향해 던져주는 장면이었다. 카디스 선수들은 들것을 직접 들어서 관중석에게 전달해주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해당 팬은 빠른 조치 덕에 구급차를 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던 와중에 또 다른 관중석에서도 의식불명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다행히 빠르게 조치를 취한 탓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마누엘 비즈카이노 카디스 회장은 "심정지 환자는 맥박을 되찾아 구급차에 실려갔다. 다른 팬은 의식을 되찾았고, 결국 안정을 찾았다"며 두 명의 팬 모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렇게 경기가 무려 40분 정도가 지연됐다. 경기가 진행된 후 카디스는 바르셀로나에 2골을 더 실점하면서 0-4로 패배했다. 바르셀로나에 대패를 당한 경기였지만 축구 팬들은 레데스마 골키퍼를 비롯한 카디스 선수들의 적극적인 태도에 박수갈채를 보내주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레데스마는 관중석에서 팬을 치료하고 있는 구급대원에게 AED를 전달하기 위해 경기장을 가로질러 달려온 후 박수를 받았다. 레데스마는 SNS를 통해서 영웅이 됐고, 많은 팬들에게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기 후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도 "우리는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축구보다 중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불행은 일어나지 않았고 축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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