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감독들 '공개 비난'한 맨유 FW, 이래도 괜찮을까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앙토니 마샬이 전 스승들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이래도 되나’ 싶은 수준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배신자’ 딱지를 붙이는가 하면, 조제 무리뉴 감독에 대해선 “존중이 결여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마샬은 맨유의 터줏대감 중 하나다.
현지시간 10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마샬은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등번호를 마음대로 앗아갔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마샬은 “휴가 중이었던 내게 무리뉴 감독이 문자를 보내 9번 등번호 대신 11번으로 바꿀 생각이 있는지 물어왔다”며 “‘레전드’ 라이언 긱스의 등번호라고 나를 설득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긱스를 존경하지만 9번을 계속 달고 싶다’고 했지만, 구단에 복귀했을 때 내 등번호는 11번으로 바뀌어 있었다”며 “무리뉴 감독은 나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마샬은 지난 2015년 여름 프랑스 리그앙 AS 모나코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1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올리며 당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2016년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면서 마샬의 입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마샬에 대해 “성숙함이 부족하다”거나 “‘오냐오냐 자란’ 어린이 같은 선수 중 하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마샬은 무리뉴 감독이 다른 선수들을 편애하며 자신을 차별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해 시즌 초반 난 팀내 최고였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알렉시스 산체스를 기용했고 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마샬은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은 솔샤르 감독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자신이 부상으로 기량이 떨어진 상태임에도 자신을 감싸주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마샬은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난 넉 달가량을 고전했다”면서 “내가 비난에 휩싸였을 때도 솔샤르 감독은 언론에 해명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봤을 때 그건 거의 배신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마샬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마냥 공감과 지지를 얻긴 쉽지 않아 보인다. 마샬은 이미 여러 차례 태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를 떠난 이후에도 마샬에 대해서라면 공개적으로 혀를 내두르곤 했다.
[사진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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