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룸마 PK 쳐내는 사이, 카메라에 잡힌 나바스의 건조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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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웃고 있는 사이, 단 한 사람은 웃을 수 없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뒤, 케일러 나바스는 점점 입지가 축소됐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방한 순간 마냥 웃을 수 없었던 솔직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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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모두가 웃고 있는 사이, 단 한 사람은 웃을 수 없었다. 세컨드 골키퍼의 서글픈 운명이다.
11일(이하 한국 시각) 자정,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2-2023 프랑스 리그 1 7라운드 파리 생제르맹-브레스트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1-0, 파리 생제르맹의 승리였다. 전반 30분 네이마르가 작업한 골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 막판 파리 생제르맹에 위기가 찾아왔다. 상대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승점 3점이 승점 1점으로 둔갑할 위기에 처했다. 수호신이 된 건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 본래 페널티킥 선방에 조예가 깊은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브레스트의 이슬람 슬리마니가 찬 킥을 정확하게 쳐내며 포효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 2020에서 페널티킥 선방을 통해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다시금 이름값을 한 순간이었다.
자연스럽게 모든 동료들은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엄지를 세웠다. 팀의 승리를 지켜냈으니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그러나 다른 의미의 자연스러운 반응도 있었다. 벤치에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과거의 파리 생제르맹 주전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는 맘 편하게 웃지 못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세이브하는 순간 현장의 카메라가 케일러 나바스를 비췄다. 그는 건조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할 뿐이었다.
케일러 나바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5시즌을, 파리 생제르맹에서 4시즌 째를 보내고 있다. 존재감은 늘 압도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3번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직접적으로 기여했고,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경기 출전 횟수를 보장받으며 커리어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막판 티보 쿠르투아에게 주전 장갑을 내줬던 쓰라린 기억이 요새 들어 다시 재현되려는 조짐이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뒤, 케일러 나바스는 점점 입지가 축소됐다. 이번 시즌은 아예 1경기도 나서질 못했다. 딱 1명만이 문전 앞에 설 수 있는 골키퍼 포지션의 희생자가 자신이 됐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방한 순간 마냥 웃을 수 없었던 솔직한 이유다.
외신 'bitbol'은 이 순간에 주목하며 "케일러 나바스는 제스처가 전혀 없는 얼굴이었다. 현실은 케일러 나바스가 지금 당장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순 없다는 거다. 그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매 경기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케일러 나바스의 어려운 환경에 대해 평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bitb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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