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만 오면 작아졌던 수원FC, 징크스 이어지나 했는데..김현 한방에 웃었다 [MK상암]

이정원 2022. 9. 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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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한방에 상암에서 첫 승점을 획득한 수원FC다.

김도균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김현의 극장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경기 전 김도균 감독은 "강원FC가 이긴 상황이다. 우리도 절실하고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여러모로 오늘 경기가 어렵고 힘들 거라 본다. 서울 원정에서 이긴 적이 없고 다 패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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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한방에 상암에서 첫 승점을 획득한 수원FC다.

김도균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김현의 극장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승점을 챙겼다.

수원FC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4전 전패, 올 시즌에도 5월 8일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수원FC가 상암벌에서 첫 승점을 획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전 김도균 감독은 "강원FC가 이긴 상황이다. 우리도 절실하고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여러모로 오늘 경기가 어렵고 힘들 거라 본다. 서울 원정에서 이긴 적이 없고 다 패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FC는 지난 맞대결에서 정재용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4-3 승리를 챙기며, 7전 8기 만에 서울전 통산 첫 승에 성공했다. 김도균 감독은 이날도 그 흐름이 이어지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서울 수비 라인이 높게 형성이 됐고, 약점이라고 하면 뒷공간이다. 김승준, 라스 선수가 잘 협력을 해줬으면 좋겠다. 또 나중에 팔로세비치나 오스마르가 들어올 거라 본다. 이 선수들이 투입되기 전에 득점을 해서 리드를 하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희망한 바 있다.

하지만 김도균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수원FC는 서울의 압박에 묶였다. 결국 박동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41분 나온 정동호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었으나 추가시간 일류첸코에게 골을 헌납하며 1-2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김도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세 명을 교체했다. 전반 중반 한 장의 교체 카드를 썼던 수원FC는 대 변화를 꾀했다. 김승준, 정동호, 정재용을 빼는 대신 김현, 이승우, 곽윤호를 투입했다. 전방에 라스, 김현, 무릴로, 라스가 포진됐다.

큰 효과를 기대하는 건 어려웠다. 서울의 압박에 힘을 내지 못했다. 슈팅을 시도하는 거조차 버거워 보였다. 오히려 서울에게 여러 차례 위기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13분 오스마르의 헤딩 슈팅이 골 포스트 바를 맞고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또 17분에는 윤종규의 슈팅이 일류첸코 발 맞고 들어갔으나, 또 다행히 오프사이드 선언 판정을 받았다.

이승우가 이날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균 감독은 18분 박주호를 빼고 장혁진을 넣었다. 수원은 19분, 이용의 패스를 받은 라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양한빈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다. 27분, 김현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또 29분 라스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선발로 출전하는 것보다 나중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승우의 장점인 폭발력을 90분 유지하기는 힘들다"라며 이승우의 경기 후반 활약을 모두가 기대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 계속해서 서울의 골문을 노렸으나 열리지 않았다. 39분 김건웅의 강력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징크스가 이어지나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김현의 한방이 결국 징크스를 깼다. 이 슈팅 전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던 김현은 팀을 구해내는 아름다운 발리슛을 골로 만들었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귀중한 승점 1점을 땄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날 승점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 상암벌 징크스를 깨는 데 큰 힘이 됐다.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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