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배워!"→충격적인 포터 감독의 '엽기 훈련법'

2022. 9.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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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첼시는 한국시간 지난 8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포터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게 되어 대단히 영광이다. 자랑스럽고 설렌다”고 말하며 팀에 합류했다.

그런데 포터 감독이 독특한 방법으로 팀워크를 다졌다고 한다. 다른 감독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기행’이다. 축구 선수들에게 ‘발레’를 배우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함께 ‘백조의 호수’를 공연 했다고 한다.

영국 더 선은 최근 포터 감독이 ‘그의 선수들에게 발레 ‘백조의 호수’를 공연하게 하고 코치 빌리 레이드에게 랩을 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칼리두 쿨리발리에게 꼭 맞는 뾰족한 신발이 있도록 기도해 해달라고 했다. 뾰족한 신발(pointed shoes)은 발레 슈즈를 의미한다. 선수들에게 실제로 발레를 배우도록 한 것은 맞다.

5년 계약을 맺은 포터는 스웨덴 팀을 지도했던 것처럼 첼시를 문화적인 팀(Culture Club)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터는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 다른 감독과는 차이가 있다. 그는 선수와 스태프에게 예술을 장려한다는 것이다. 축구 선수를 지도하는 감독이 아니라 예술 감독 같다고 한다.

예로 든 것이 바로 스웨덴 시절이다. 그는 2011-18년까지 외스테르순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당시 그는 선수들에게 책을 쓰고, 야외 록 콘서트를 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행은 선수들만의 ’백조의 호수‘ 공연이었다고 한다.


당시 사진을 보면 농담이 아니다. 선수들이 진짜 공연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울퉁불퉁 근육질 몸매의 축구 선수들이 발레복은 입지 않았다. 트레이닝복 차림이었고 발레 슈즈는 신지 않았다. 그래도 ’백조의 호수‘ 를 공연한 것은 맞다.

포터는 당시 지역 예술가인 케빈 월렌을 초빙 ’문화 아카데미‘를 만들어 선수와 스태프들에게 마음은 안정을 주면서 축구 외의 분야에 도전해보기를 권고했다고 한다. 더 선은 아마도 월렌이 세계 최초의 축구팀 소속 문화 코치였다고 지적했다.

월렌은 2020년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처음에는 그것을 싫어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많은 재미와 인생의 추억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에게도 용기를 주었다”고 밝혔다.

문화와 축구의 접목. 당시에도 스웨덴에서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월렌은 “남자 선수들에게 발레를 하게 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었다”며 “남자들이 축구나 비디오 게임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고 지적했다.

코치로 합류했던 레이드는 2년후 백조의 호수에 맞춰 춤을 추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2017년 그는 “다르지만 팀 결속을 위해서는 대단했다. 경기장에서 우리에게도 정말 도움이 되었고, 우리가 하는 일은 스웨덴에서 큰 뉴스였다”고 회고했다.

과연 포터가 개성강한 선수들의 집합소인 첼시에서도 스웨덴에서와 같은 문화적인 클럽으로 팀을 변모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선수들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백조의 호수를 공연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더 선 캡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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