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거리 탄도미사일 해상 요격.. 北 위협 대응 [한국의 무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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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을 공격하려는 항공기나 대함미사일을 먼 거리에서 요격하는 것은 전 세계 해군 관계자들의 꿈이었다.
군함에서 발사하는 함대공미사일 사거리와 정확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국은 수년 전부터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SM-6를 도입, 해군의 해상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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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등 조기 포착.. 군함 공격력도 갖춰
軍, 정조대왕함 등 이지스함에 순차 탑재
미 해군도 SM-2 함대공미사일을 운용하며 적 항공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처해왔다. 탄도미사일 요격에는 SM-3를 사용했다. 하지만 SM-2보다 더 먼 거리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판단, 새로운 미사일을 찾았다. 그 결과물이 SM-6다.
2008년 첫 발사가 이뤄진 SM-6는 탄두와 신관 등 SM-2의 주요 구성품에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탐색기(표적을 찾아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를 장착한 형태다. 검증된 기술들을 조합, 리스크와 비용 증가를 최대한 낮추려 했다는 해석이다.
2015년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하강 단계에서 해상 요격했다. 이를 통해 미 해군은 SM-3와 더불어 탄도미사일을 바다 위에서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확보했다. 2016년에는 사거리 3000∼4000㎞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해상에서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이 대함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를 항해하는 미 해군 핵추진항공모함을 위협하는 것을 저지하는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M-6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군함을 공격하는 능력도 갖췄다. 2016년에 실시된 시험에서는 수상 표적을 향해 SM-6를 발사, 명중시켰다. 탄두 위력은 대함미사일보다 약하지만, 음속의 3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가면 군함의 전투력을 마비시킬 수 있다.
한국은 수년 전부터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SM-6를 도입, 해군의 해상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군 당국은 지난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SM-6를 구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SM-6는 지난달 진수식을 치렀던 정조대왕함을 시작으로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척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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