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추석 당일 장병들과 점심 식사..해외 파병부대 격려도(종합)
해외 파병부대에 "군 통수권자로서 합당한 대우받게 챙길 것"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추석을 맞아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 장병들과 오찬을 하고 화상으로 해외 파병부대를 격려했다.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를 방문해 간부 및 장병 40여 명과 오찬을 함께 하고,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화상으로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해상), 아크부대(UAE) 등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명절에 부모님도 뵙지 못하고 수도 서울의 상공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장병 여러분을 보니 무척 반갑고, 고맙다"며 "장병 여러분 덕분에 제가 안심하고 나랏일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해 및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대민 지원 등 국군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또 장병 5명의 부모와 영상통화를 하며 "아드님은 아주 잘 근무하고 있으니 마음 놓으셔도 된다. 건강하게 다시 부모님을 뵐 수 있도록 각별하게 신경 쓰겠다"며 "우리 장병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보람 있는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상대 부모들은 예상치 못한 통화에 깜짝 놀라면서 "저도 아직 아들이 근무하는 부대에 가보지 못했는데, 대통령께서 먼저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대통령께서 각별하게 신경 써주시니 마음이 놓인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현지에서 셰프로 활동하다가 서른 살 늦은 나이에 입대한 A 병장, 제주도가 고향인 B 일병 등 장병 한 명 한 명의 사연을 들으며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한 팀을 이뤄 같이 복무한 이 시기가 사회에 진출했을 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인재이며, 여러분이 잘 되는 게 나라가 잘 되는 길"이라며 "지금의 소중한 경험을 잘 마무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부모님께 돌아가려면 아무쪼록 매사에 조그만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간부를 포함한 전 부대원이 주의하고 경계해 달라"고 강조했다.
용산 대통령실로 돌아온 윤 대통령은 화상을 통해 해외 파병부대 각 부대장으로부터 현지 상황과 부대 현황을 보고 받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국제사회에 책임감을 갖고 도움을 주는 나라로 거듭난 유일한 국가"라며 "여러분이 바로 그 주역이다.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 여러분들이 다치지 않고 임무 수행 후 안전 귀국할 수 있도록 부대장들은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파병 장병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다는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무 수행을 해주길 바란다"며 "군 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가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남수단 재건 지원 활동과 현지 주민들에게 태권도, 한국어 교육을 한 한빛부대장에게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동명부대장을 향해서는 "부대원들이 순찰 중 화재를 조기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는데, 현지 주민들은 괜찮으시냐"고 물었고 이에 "현지 주민이 언론에 알려 유엔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 동명부대장의 답변을 받자 "15년간 주둔한 최장기 파병 부대로 현지 주민들의 지지가 작전 수행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해부대장을 향해선 "선박 통항(通航)량이 늘어 청해부대 일이 많아질 텐데 선박과 선원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크부대장에게는 "아크부대와 UAE군 간에 교류 협력은 잘 이뤄지고 있느냐"고 물었고, 아크부대장은 "지난주까지 연합 고공 강하 훈련을 함께하며 잘 협력하고 있고 한국군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 연휴에도 전후방 각지와 해외에서 국토방위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들이 있어 우리 모두가 편안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다.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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