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수립일 계기 핵실험 없었다..법령으로 대체

보도국 2022. 9.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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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과거 5차, 6차 핵실험은 정권 수립일을 기념해 9월 초에 이뤄졌었는데요.

하지만 이미 준비가 끝난 것으로 평가받는 7차 핵실험은 올해 9월, 이번달엔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북한은 정권 수립일 당일 핵무기 사용 원칙 등을 명시한 '핵무력 법령'을 공개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당국자들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기본적으로 마친 상태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실행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얘기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올해 정권 수립일을 기념해 핵실험 버튼을 누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북한의 5차와 6차 핵실험이 모두 정권 수립일을 맞아 9월 초에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정권 수립일에는 '핵무력 정책'을 명시한 법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 독트린' 공개로 핵실험을 대신했습니다.

물론, 북한은 '핵보유국'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핵실험을 계속 감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7차 핵실험은 전술핵탄두 폭발 시험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전술핵 운용 공간을 부단히 확장하고 적용 수단의 다양화를 더 높은 단계에서 실현하여 핵 전투태세를 백방으로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다만, 한때 핵실험이 임박한 것처럼 분위기를 띄웠던 한미 당국의 전망과 달리 9월에 들어서도 북한의 7차 핵실험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다음달 중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산당 총서기 3연임 선포를 앞두고 북한에 핵실험 시기를 늦추라고 요청하거나 압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북한이 11월 치러질 미국 중간 선거 전에는 반드시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점쳤지만, 김정은의 구체적 속셈은 알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감행해 크게 얻어낼 것이 없다고 판단하면 7차 핵실험을 내년 이후로 미룰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북한 #핵실험 #중국 #시진핑 #3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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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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