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바이오프린팅으로 인공 암조직을 만들었다

김만기 2022. 9. 10. 1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통합과정 조원우·안민준 씨,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김병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피부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전이성 흑색종'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은 흑색종 특성을 모사하는 '암 스페로이드'를 인공 혈관·림프관 사이에 프린팅해 만들었다.

이번에는 최초로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통해 암 스페로이드와 혈관·림프관이 공존하는 전이성 암 모델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OSTECH·부산대, 인공 암 모델 개발
환자의 세포로 암 모델 제작도 가능해
향후 개인별 맞춤 암치료 가능해 질 것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만든 혈관·림프관이 포함된 체외 전이성 흑색종 모델에서 암세포의 침습과 전이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POSTECH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통합과정 조원우·안민준 씨,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김병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피부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전이성 흑색종'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은 흑색종 특성을 모사하는 '암 스페로이드'를 인공 혈관·림프관 사이에 프린팅해 만들었다.

연구진은 9일 "암의 미세환경 뿐만아니라, 주요 전이 경로인 혈관·림프관을 모사한 체외 암 모델로 암을 전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환자에게서 채취한 세포로 암 모델을 제작하면 개인별 맞춤 암 치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구진은 돼지유래 피부 조직을 탈세포화해 만든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 배스' 안에 암 스페로이드를 바이오프린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다양한 크기의 암 스페로이드를 혈관과 함께 제작했다. 다만, 기존의 체외 암 모델에는 면역세포가 이동하는 통로이자 약물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림프관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최초로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통해 암 스페로이드와 혈관·림프관이 공존하는 전이성 암 모델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 이 암 모델에서 암세포의 침습·전이와 기질세포에 의한 약물 저항성 등 전이성 흑색종의 특징적인 현상을 발견했다. 표적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조합을 적용하자 실제와 유사한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

복잡한 체내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체외 암 모델을 이용하면 암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연구진은 "환자마다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암의 진행과 치료제의 효과를 몸 밖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어, 항암 치료에 대한 환자의 부담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암 모델에 면역세포를 적용하면 실제 암에서 일어나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과 이로 인한 면역반응 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 8월 26일 발표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