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정보로 친부 찾은 美입양한인, 이번엔 친모 찾는다

왕길환 2022. 9.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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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어머니 이름은 '이×숙'이고요. 충남 천안이 고향입니다. 올해 75세 정도 되셨습니다. 꼭 찾고 싶어요."

미국 입양 한인 에이미 벨서(한국명 김영희·51) 씨가 친모를 찾고 있다.

10일 김영희 씨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 따르면 그의 친모는 1970년대 아버지와 교제할 당시 '망고'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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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씨 "천안 고향 이×숙님이 제 어머니예요..가을엔 꼭 만나고 싶어요"
미국 입양한인 김영희 씨 어릴 적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제 친어머니 이름은 '이×숙'이고요. 충남 천안이 고향입니다. 올해 75세 정도 되셨습니다. 꼭 찾고 싶어요."

미국 입양 한인 에이미 벨서(한국명 김영희·51) 씨가 친모를 찾고 있다. 친아버지는 지난해 유전자(DNA) 정보를 활용해 극적으로 찾았다. 친어머니에 대한 정보는 부친이 알려줬다고 한다.

그는 미국에 있는 유전자 검사기관 '325 KAMRA'를 통해 검사를 진행했고, 먼저 미국에 거주하는 고모를 찾았다. 고모가 한국에 있는 친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고, 아버지 유전자를 채취해 최근 둘 관계가 부자지간임을 확인했다.

김 씨는 곧 한국을 방문해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와 상봉할 예정이다.

10일 김영희 씨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 따르면 그의 친모는 1970년대 아버지와 교제할 당시 '망고'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어머니는 이름이 비슷했던 자매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의 신현교회 근처에서 살았다.

1973년 10월 26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발견될 당시 치아와 신장을 보고 영등포서 경찰관은 그의 나이를 추정, 생년월일을 1971년 8월 1일로 기록했다고 한다.

발견 당시 경찰관은 그가 빨간색 바지를 입고, 신발 없이 덧신만 신고 있었다고 기록했다.

발견 사흘 만에 서울시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임시보호소에 보내졌고, 그곳에서 한국 이름인 '김영희'를 취득했다.

이후 입양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다가 1974년 8월 29일 태평양을 건넜다.

그는 여러 차례 입양기관과 입양인 지원단체 등을 통해 가족 찾기를 시도했다.

"제가 어머니를 찾고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으면 합니다. 올해 가을 한국을 방문해 난생처음 아버지를 뵐 예정인데, 어머니 또한 찾아서 꼭 뵙고 싶은 마음입니다."

친모 찾는 미국 입양한인 김영희 씨 현재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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