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선박 발주 급감 속 점유율 키운 'K-조선'.."선종 다각화 전략"

김민성 기자 2022. 9. 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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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글로벌 중형선박 발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감했지만 국내 조선사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탱커 수요 침체에 따른 실적 타격 우려 속에서도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중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선방하며 '선종 다각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들의 중형선박 수주 점유율은 16.5%로 지난해 말 14.1% 보다 2.4%포인트(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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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중형 컨테이너선 수주 집중..中과 경쟁 가능성 보여줘
중형사 독자영역 구축 전략 관측.."공정효율화 등 인력 활용도 높여야"
2022.2.3/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올해 상반기 글로벌 중형선박 발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감했지만 국내 조선사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탱커 수요 침체에 따른 실적 타격 우려 속에서도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중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선방하며 '선종 다각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중형조선산업 2022년 동향'을 보면 올해 1∼6월 세계 중형선박 발주량은 총 311척, 59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311척)로 전년 동기 대비 53.5% 감소했다. 특히 중형 탱커 발주량은 76.7% 줄어 낙폭이 가장 컸고,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발주도 각각 54.1%, 51.4% 줄었다.

중형선박 발주 물량 축소 속에서도 국내 조선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늘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들의 중형선박 수주 점유율은 16.5%로 지난해 말 14.1% 보다 2.4%포인트(p) 상승했다.

상반기 국내 중형선박 수주량은 총 48척(98만CGT)으로 선종별로는 중형탱커 4척(10만CGT), 중형컨테이너선 38척(73만CGT), 중형가스선 2척(3만CGT), 기타 중형화물선 4척(11만CGT) 등이었다.

중형 컨테이너선 수주는 현대미포조선이 수주량을 크게 늘리며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건조 노하우를 가진 1800∼2800TEU(1TEU는 컨테이너 1개 분량)급 피더컨테이너선 수주에 집중하며 올해 상반기 국내 중형 컨테이너선 수주량 38척 중 30척(59만CGT)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0% 증가한 실적이고, 국내 중형 컨테이너선 수주량 중 80.2%에 달하는 비중이다.

대형 조선 3사가 주도하는 1만2000TEU 이상 대형급 컨테이너선을 제외하고 중대형급 이하 선박시장이 이미 중국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컨테이너선 수주만으로도 중형선박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대한조선 등 일부 중형 조선사의 구조조정, 인수·합병(M&A)이 마침표를 찍은 뒤 독자적인 영역 구축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종서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시장상황 대비 양호한 수주를 기록한 점은 시장적응력과 향후 선종 다각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다만 조선업계 인력난 문제가 중형사에도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어 공정효율화,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인력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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