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640만원짜리 7평 폐가, 31배 뛴 2억에 낙찰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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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살지 않는 허름한 폐가에 경매 큰손들이 몰린 이유는 현재 이 지역에서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경매를 진행한 영등포구 신길동 1080 전용 26㎡ 주택은 최초 감정가 570만원이었는데 17명이 경합한 끝에 13배 이상 뛴 75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5월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에서 진행한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소재 면적 23㎡ 부지는 최초 감정가 1033만원에서 14배 이상 뛴 1억5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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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살지 않는 허름한 폐가에 경매 큰손들이 몰린 이유는 현재 이 지역에서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서울시가 2021년 3월 결정한 백사마을 재개발 정비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총면적 18만6965㎡ 부지에 2437가구 신축 단지가 들어선다. 전국 최초로 '주거지보전사업' 유형을 도입해 신축 아파트와 함께 저층 주거형 단지를 혼합 개발한다. 지난해 말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재개발을 마치면 현재 노원구에서 가장 비싼 신축 아파트인 상계동 '포레나 노원'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레나 노원 전용 84㎡(옛 34평) 최근 시세는 14억원 내외로 형성돼 있다.
통상 재개발 구역은 토지 지분 없이 건물만 보유해도 입주권이 부여된다. 최초 낙찰자도 이런 점을 고려해 높은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차 경매 낙찰자는 잔금을 치르지 않았다. 계약금을 포기하고 인수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경매 물건이 위치한 부지 면적은 279㎡인데 3인이 각각 57㎡, 104㎡, 118㎡ 지분을 분할 소유 중이었다"며 "가장 적은 지분을 보유한 소유주가 재개발 권리가액을 높이기 위해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백사마을 내 대지면적 7~8평 주택과 토지 보유자는 재개발 단지 전용 84㎡ 아파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런 수준의 지분 가치가 있는 주택은 약 5억원 안팎으로 매물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로변 자투리땅이 비싼 가격에 낙찰된 사례도 있다. 지난 5월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에서 진행한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소재 면적 23㎡ 부지는 최초 감정가 1033만원에서 14배 이상 뛴 1억5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 땅은 현재 주택가와 맞닿은 도로로 사용 중인데 예상보다 비싼 값에 팔린 이유는 향후 통합 개발을 염두에 둔 매입으로 추정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인근 청초호와 속초항과 연계한 개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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