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일대 재건축 '잰걸음..'초고층 아파트숲' 탈바꿈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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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여의도 재건축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일대 노후 아파트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장미·화랑 아파트는 3개 단지 통합재건축을 전제로 서울시 정비사업 패스트트랙 정책인 '신속통합기획'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다른 여의도 단지들도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을 위해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의도 소재 16개 노후 단지 중 자체 사업 방식의 재건축 조합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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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척 더뎠던 단지들 팔 걷어..조합 만들고 신통기획 추진하며 '속도'
(서울=뉴스1) 박승희 손승환 기자 = 멈췄던 여의도 재건축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일대 노후 아파트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단지의 재건축 청사진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그동안 진척이 더뎠던 단지들도 저마다 활로를 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장미·화랑 아파트는 3개 단지 통합재건축을 전제로 서울시 정비사업 패스트트랙 정책인 '신속통합기획'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지난 7월부터 관련 동의서를 걷는 중이다.
당초 대교(576가구)와 장미(196가구)만 손잡고 신속통합기획을 준비해왔으나, 용적률 혜택을 더 받기 위해 화랑(160가구)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달 초 기준 대교·장미·화랑은 각각 55%·70%·35% 수준의 동의서를 걷었다. 전체 주민의 약 60%다.
대교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5~6년 걸리던 준비 기간을 2년 내에 끝내준다고 하니, 사업 기간이 단축되고 금융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주민 설명회를 거쳐 통합 방향을 결정한 뒤 신통기획 신청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여의도 단지들도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을 위해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근 한강변 단지인 목화는 최근 조합을 설립하고 나홀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의도 소재 16개 노후 단지 중 자체 사업 방식의 재건축 조합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분리 재건축 여부를 두고 3년간 소송을 벌였던 광장도 최근 분리가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단을 받아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부분 여의도 아파트들은 1970년대 준공돼 오래전부터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당시 집값 불안 가능성을 이유로 통개발 계획을 연기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멈췄다. 지난해 서울시로 돌아온 오세훈 시장이 각종 규제 완화에 드라이브를 걸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발표된 2040서울플랜을 통해 35층 높이 제한이 폐지되며 고층 개발 물꼬가 트였다. 서울시는 시와 함께 개발계획을 짜는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면 단지 상황에 맞춰 인센티브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강변 첫 주동 15층 제한과 상가 등 비주거시설 기준을 완화하고, 용도지역을 상향해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초고층 아파트 개발 계획도 서서히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공작은 여의도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이 적용되는 재건축 사업 중 처음으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18년 개발 계획이 서울시 방향성과 맞지 않는단 이유로 보류된 지 4년 만이다. 단지는 49층 계획안을 승인받았다.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한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는 각각 60층, 50층 초고층 단지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뒤늦게 합류한 삼부도 최고 60층 이상으로 지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강 가까이에 있는 15층 안팎 단지들이 63빌딩과 여의도 파크원처럼 고층으로 재건축되면 향후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확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기대감에 부동산 빙하기에도 신고가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삼부 전용면적 146㎡(12층)는 32억원에 거래됐다. 한달 만에 1억7000만원 오른 값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화랑 전용 146㎡(5층)도 직전 신고가 대비 3억원 오른 값인 27억원에 손바뀜됐다.
다만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만큼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해 시장 불안이 심화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의도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 기대가 높지만, 워낙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고 15억원 이상은 대출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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