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계속된다"..한주새 美주식펀드서 '석달 최대' 15兆 이탈

이정훈 2022. 9.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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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시장이 4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증시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 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시장 조사기관인 EPFR 글로벌의 데이터를 인용, 지난 7일까지 1주일 간 미국 내 주식형 펀드에서 총 109억달러(원화 약 15조64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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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EPFR글로벌 데이터 인용..한주새 109억달러 순유출
기술주서 18억달러 순유출..글로벌 주식형도 -145억달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 주식시장이 4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증시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 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시장 조사기관인 EPFR 글로벌의 데이터를 인용, 지난 7일까지 1주일 간 미국 내 주식형 펀드에서 총 109억달러(원화 약 15조64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빅테크주(株) 하락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데 따른 것으로, 주간 순유출액으로는 11주일, 근 석 달여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주식형 펀드 중 기술주 자금만 18억달러 순유출됐다.

또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도 145억달러가 순유출됐고, 대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정부채를 담은 채권형 펀드에 61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주별 S&P500지수 등락률 추이

이에 대해 마이클 하트넷 BoA 수석 전략가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도록 하고 있다”며 “이런 자금 이탈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은 연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무신경한 상황이다.

하트넷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채권에 비해서는 그나마 잘 버티곤 있지만, 실제로는 최근 반년 동안 주식시장으로 월간 자금 순유입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채권은 인플레이션을 싫어하지만 주식은 경기 침체를 실어하는 만큼 지금 위험심리는 끔찍한 수준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도이체방크는 “만약 미국 경제가 침체(리세션)로 접어든다면 미국 주식시장은 지금 수준에서 25%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트넷 전략가는 또 “유로존과 영국은 그나마 정부 재정 지원을 통해 경기 침체를 늦추곤 있지만,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부채, 채권 전망은 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트넷 전략가는 “현재 BoA가 독자적으로 산출하는 시장 강세-약세 심리 지표가 거의 제로(0) 수준까지 내려가 극도의 약세 심리가 지배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저가 매수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3~6개월 내에 시장 사이클 상 다시 고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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