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도 대세는 '수시'.."효율성" vs "취업난 가중"

정새배 2022. 9. 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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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기업 하반기 공채가 시작됐습니다.

취업 준비 중인 청년들에겐 반가운 소식인데요.

하지만 갈수록 수시 채용이 늘고 경력직을 우대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어서, 취업 문은 더 좁아졌단 분석이 나옵니다.

정새배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취업 설명회장이 인파로 북적입니다.

코로나19이후 모처럼 열린 대면 설명회여서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몰렸습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해 기업 3백여 곳이 참여했습니다.

[노승현/취업준비생 : "코로나19 때문에 기업 채용하는 게 되게 힘들다고 많이 느꼈는데, 몰랐던 정보들을 되게 많이 수집해서 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취업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줄이고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입니다.

5대 그룹 가운데 정기공채를 하는 건 삼성이 유일합니다.

올 하반기 대기업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은 수시채용을 활용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신규 채용 인원의 3분의 1가량은 경력직으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기업들이 수시 채용과 경력직을 선호하는 건 효율성 때문입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경영환경에서 꼭 필요한 인원만 충원하는 게 능률적이란 겁니다.

반면 지원자 입장에선 수시 채용이 확대될 경우 학업이나 진로 계획을 맞추기 어렵고 채용 인원 자체가 줄어 취업난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실제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올해 한 자릿수 인원만 채용하겠다고 한 곳은 늘어난 반면 세자릿수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한 곳은 크게 줄었습니다.

[선민아/취업준비생 : "공채 뜨는 시기가 다르다 보니까 매번 들어가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수시로 채용을 하다 보니까 그 때마다 제가 원하는 직무가 매번 뜨지도 않고…."]

5대 그룹은 향후 5년간 26만여 명을 신규채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새배 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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