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줘서 고마워요.." 아들 발인식, 엄마는 그저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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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왔던 날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7명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안타깝게 어머니와 생사가 엇갈렸던 15살 중학생의 마지막 길은 유족과 친구들이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폭우가 내려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자 어머니와 함께 차를 빼러 나갔다 숨진 김 군의 발인식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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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왔던 날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7명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안타깝게 어머니와 생사가 엇갈렸던 15살 중학생의 마지막 길은 유족과 친구들이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 군이 잠든 관을 중학생 친구 6명이 운구차로 옮깁니다.
뒤따르던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가누지 못합니다.
어머니는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 가까스로 발을 옮깁니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폭우가 내려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자 어머니와 함께 차를 빼러 나갔다 숨진 김 군의 발인식이 열렸습니다.
어머니는 '너만은 살아야 한다'며 아들을 먼저 보냈지만, 김 군은 차디찬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고 김 군 지인 : 비바람이 그렇게 들이치는데 엄마 혼자 보내기가…. 덩치도 엄마가 작으니까. 아마 그래서 따라 내려갔을 거예요. 늘 엄마 챙기고 엄마 말 잘 듣고…. 엄마랑 통화했는데 '키워줘서 고맙다'고, '엄마 사랑한다'고 그러고 갔대요.]
화장을 마친 김 군의 유해는 봉안당에 안치됐습니다.
[고 김 군 친구 : 활발하고 용감한 친구였던 것 같아요. 이제 하늘에서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어요.]
함께 희생된 60대 부부와 혼자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홍 모 씨, 친형과의 추억이 담긴 차를 빼러 갔다가 숨진 김 모 씨 등 나머지 희생자 5명의 발인식도 오늘 열렸습니다.
어제 1차 현장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은 사망자 발견 위치와 배수관 시설 등을 파악하고, 책임 소재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관리소 측이 차량 대피 안내 방송을 한 시점과 횟수, 내용 등을 확인하는 한편, 재난 문자를 발송한 관할 지자체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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