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절대 핵 포기할 수 없다"..尹 언급은 한번도 안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시정연설에서 김정은이 핵포기 요구에 대해 '천만에!'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핵을 54번, 미국과 미제를 15번이나 언급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비핵화를 위한 '그 어떤 협상도, 그 공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다'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대목은 어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김정은도 심중히 분석해봤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영호 "핵 54번 언급, 윤 대통령 실명 한차례도 언급 안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핵무력 법제화’를 통해 비핵화는 없을 것이란 점을 되풀이 강조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우리의 핵 그 자체를 제거해버리자는 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정권을 어느 때든 붕괴시켜버리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천만에! 이것은 적들의 오판이고 오산”이라고 역설한 뒤 “백날, 천날, 십년, 백년을 제재를 가해보라 하라. 나라의 생존권과 국가와 인민의 미래의 안전이 달린 자위권을 포기할 우리가 아니며 그 어떤 극난한 환경에 처한다 해도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절대로, 절대로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저들의 기도를 실현할 수 없으며 우리 인민의 선택을 바꿔놓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의 사명과 구성, 지휘통제 등을 규정한 법령도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거론하며 “우리의 핵을 놓고 더는 흥정할 수 없게 불퇴의 선을 그어놓은 여기에 핵무력 정책의 법(제)화가 가지는 중대한 의의가 있다.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핵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이 변해야 한다”면서 “절대로 먼저 핵포기란, 비핵화란 없으며 그를 위한 그 어떤 협상도, 그 공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 비핵화 로드맵으로 제시한 이른바 ‘담대한 구상’에도 관심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핵무력 법령에 “비핵국가들이 다른 핵무기 보유국과 야합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침략이나 공격행위에 가담하지 않는 한 이 나라들을 상대로 핵무기로 위협하거나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명시한 대목은 다분히 우리나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연합훈련 등을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는 북한으로선 유사시 핵무기로 남측을 공격할 수 있음을 법령에 사실상 적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정부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북한이 핵 사용 위협을 중단하고 ‘담대한 구상’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시정연설에서 김정은이 핵포기 요구에 대해 ‘천만에!’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핵을 54번, 미국과 미제를 15번이나 언급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비핵화를 위한 ‘그 어떤 협상도, 그 공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다’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대목은 어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김정은도 심중히 분석해봤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이같은 맥락에서 중국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고 ‘담대한 구상’의 단계적 추진을 실현할 수 있는 창의적 방안을 논의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도 아무말 못해"…대한민국서 가장 힘센 권력기관은? [임도원의 관가 뒷얘기]
- 제네시스, 국내 4050에 인기 높더니 결국…"고맙다 G80"
- 서학개미들, '최애' 테슬라 팔고…'이 주식' 쓸어담았다
- "선입견 깨고 종횡무진"…한직 떠돈 尹의 '복심' 검사들 '대활약'
- "시댁가기 싫어" 아내 호소에…칼까지 들고 위협한 남편 [오현아의 법정설명서]
- '46세' 전현무, 결혼도 트렌드 따르나 "결혼·아기 생각 옅어져"('나혼산')
- 트라이비 현빈 "기대했던 '아육대' 출연, 불발돼 아쉬워요" [한복 인터뷰]
- HK영상|오은영 "삶의 소중함과 기쁨을 같이 찾아가라는 의미" (2022 올해의 브랜드 대상)
- '주진모♥' 민혜연, 두 가지 시술 받더니…민낯에 자신감 생겼나봐[TEN★]
- 이상순, 제주 카페 논란에 "이효리와 무관…온전히 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