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위안을 준다" 극찬한 아시아 최고 길거리 음식
홍지연 2022. 9. 9. 15:39
CNN 아시아 최고 길거리 음식 50선 발표
중동과 중앙아시아 제외 한중일 등 포함
한국의 김밥과 떡볶이가 리스트에 올라
중동과 중앙아시아 제외 한중일 등 포함
한국의 김밥과 떡볶이가 리스트에 올라
CNN에서 아시아 최고의 길거리 음식 50선을 발표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그리고 한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했다. CNN은 “열대 지방과 산맥, 화산섬, 광활한 거대 도시 등 다양한 지형과 기후를 품고 있다”며 “지역의 훌륭한 음식을 통해 전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길거리 음식으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떡볶이와 김밥이 소개됐다. CNN이 추천한 아시아를 여행하면서 꼭 먹어봐야 할 길거리 음식과 음료를 소개한다.
◆ 김밥, 떡볶이 – 한국
CNN은 우리나라 대표 길거리 음식으로 김밥과 떡볶이를 골랐다. 떡볶이에 대해서는 “‘볶은 떡’을 의미하는 떡복이는 한국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음식이다”고 소개했다. 가장 일반적인 건 고추장 소스를 베이스로 하는 것이지만 간장이나 치즈 등을 넣고 다양하게 변형해 먹는다는 점도 주목했다. 김밥은 휴대성이 좋은 음식이라고 극찬했다. 시금치, 연근, 달걀, 오이, 단무지, 김치, 게맛살과 참깨까지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꼼꼼하게 나열하고 일본 마키스시와 달리 먹기 쉽게 조각조각 잘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지엔빙, 쟈오쯔, 루 지아 모, 샤롱바오 – 중국
중국 길거리 음식으로는 지엔빙, 쟈오쯔, 루지아모, 샤롱바오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지엔빙은 중국식 팬케이크다. 달걀, 파, 무, 소시지 혹은 닭고기로 속을 채워 구워낸다. 중국 동북부에서 유래한 지엔빙은 중국 전역에서 먹을 수 있다. 루 지아 모는 중국식 햄버거 혹은 찐빵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최소 주나라 때부터 루 지아 모를 먹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밀가루빵 안에 12가지 향신료를 넣고 찐 삼겹살이나 각종 고기를 곁들여 먹는다. 쟈오쯔는 군만두, 국내에도 잘 알려진 샤오롱바오는 뜨끈한 국물과 다진 고기로 속을 채운 만두의 일종이다.
◆ 소프트 아이스크림, 타코야끼, 야끼도리 – 일본
일본에서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타코야끼, 야끼도리가 선정됐다. 야끼도리는 직화를 뜻하는 야끼와 날개를 의미하는 도리가 합쳐진 말로 닭고기를 꼬치에 꿰어 숯불에 구워낸 요리다. 닭다리살, 가슴살, 신장, 모래주머니, 껍질, 간, 심장 등 다양한 부위를 먹는다. 밀가루 반죽에 문어를 넣고 구운 타코야끼와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 크랩 오믈렛, 카오소이, 사이 크록 이산 – 태국
게와 달걀이 천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태국 길거리 음식 크랩 오믈렛. 달콤한 칠리 소스를 얹어 풍미를 더한다. 튀긴 계란면을 커리 국물에 넣어 먹는 태국 음식 카오소이는 태국 북부에서 즐겨 먹는 요리다. 태국식 돼지고기 소시지 사이 크록 이산은 태국 북동부에서 가장 흔히 먹는 길거리 음식이다. 돼지고기에 참쌀 마늘을 섞어 발효와 건조 과정을 거쳐 만든다.
◆ 반미, 커피, 포 - 베트남
국내에서도 먹을 수 있는 베트남 반미도 리스트에 올랐다. 프랑스 식민지배 시절 베트남으로 들어온 바게트를 활용해 만든 일종의 샌드위치다. 베트남은 동남아를 대표하는 미식 국가다. 특히 같은 음식이라도 북쪽부터 남쪽까지 지역에 따라 맛과 재료가 약간씩 달라진다. 지역색이 담긴 반미를 비교하면서 먹어보는 것도 재밌다. 가장 전통적인 반미는 바게트 사이에 돼지고기, 절인 채소, 칠리와 고수를 넣어 만든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쌀국수 역시 베트남에서 꼭 맛봐야 할 길거리 음식으로 꼽혔다. 또 연유 혹은 코코넛 우유와 함께 마시는 베트남식 커피도 빼놓지 않았다.
◆ 버블티, 솔트&페퍼 프라이드 치킨, 취두부 - 대만
대만 여행을 완성하는 건 한잔의 버블티다. 현지에서는 보바(boba) 혹은 펄 밀크티(pearl milk tea)라고도 부르는 버블티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진출한 대만 대표 음료다. 버블티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1980년대 대만에서 처음 발명됐다. 녹차 혹은 홍차에 큰 타피오카 알갱이를 넣어 먹는다. 당도와 얼음 양을 조절해서 주문할 수 있고 오레오, 고구마, 말차, 귤 맛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솔트&페퍼 프라이드 치킨은 닭고기에 고구마 가루를 입혀 두 번 튀겨낸 길거리 음식으로 야시장에서 주로 판다.
◆ 칠리 크랩, 카야토스트 -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꼭 맛봐야할 길거리 음식으로는 칠리 크랩이 뽑혔다. 싱가포르에서 칠리 크랩을 파는 곳은 다양하다. 시가로 계산되는 고급 레스토랑부터 친숙하게 드나드는 야외 푸드 코트, 호커센터까지 기호와 예산에 맞춰 고르면 된다. 칠리 크랩은 1950년대 싱가포르 거리에서 맨 처음 팔기 시작했다. 게살을 파낸 후 버터 향이 그윽하게 밴 만두 혹은 빵과 함께 먹는다. 칠리 토마토 소스에 볶음밥을 비벼 먹어도 좋다. 카야토스트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길거리 음식으로 소개됐다. 코코너 우유, 달걀, 설탕으로 넣어 만든 카야잼을 빵에 발라 토스트로 구워낸다.
◆ 에그 와플, 총펀, 커리 피시볼 - 홍콩
먹거리 천국 홍콩에서는 에그 와플, 총펀, 커리 피시볼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총펀은 딤섬의 한 종류로 부들부들한 쌀가루로 반죽한 피 안에 돼지고기, 말린 새우, 소고기,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채워 만든다. 여기에 간장, 땅콩과 칠리소스를 뿌리면 완성. 말캉말캉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커리 피시볼은 홍콩에서 가장 사랑받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다. 생선 살을 저며 튀겨낸 피시볼에 카레가루, 마늘, 생강, 설탕 등을 넣어 만든 소스를 끼얹어 먹는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건 에그 와플이다. 동글동글 알이 튀어나온 것같이 독특하게 생긴 와플에 과일이나 시럽을 추가해 먹는다.
◆ 아삼 락사, 나시 르막 - 말레이시아
아삼 락사는 말레이시아 특산품이다. 해안가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생선을 푹 고아 끓인 수프다. 아삼 락사는 호불호가 강할 수 있다. 특유의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고 신맛이 강하기 때문이다. 잘게 썬 생선과 각종 채소 그리고 고수가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쌀국수를 곁들여 먹는다.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도 아삼 락사를 먹을 수 있다. 나시 르막은 아삼 락사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서양인 중에서 아시아 음식 애호가라면 한 번쯤 나시 르막을 먹어봤을 거라는 소개 문구가 인상적이다. 코코넛 우유를 넣고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짭짤한 멸치, 볶은 땅콩, 삶은 달걀, 오이를 곁들여 먹는다. 바나나 잎에 곱게 싸인 모양도 여행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 가도 가도, 그뚝, 케락 텔로르 – 인도네시아
가도는 인도네시아 말로 ‘섞는다’는 의미다. 땅콩 소스에 각종 채소와 콩을 발효시켜 만든 템페감자, 삶은 달걀 등을 넣어 만든다. 그뚝은 인도네시아 전통과자로 코코넛을 곁들인 견과류, 참마, 감자, 바나나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달콤한 맛을 낸다. 찹쌀 누룽지에 달걀이나 오리알, 말린 새우와 인도네시아 전통 향신료를 골고루 들어간 케락 텔로르는 특히 풍미가 좋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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